• 지난달
서울지하철 노조 ’준법 투쟁’ 돌입…열차 운행 차질
열차 지연에 출근길 시민 불편…지하철역 혼잡
철도노조 태업 겹쳐 혼잡…"20분 이상 지연 23대"


서울 지하철 1에서 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다음 달 6일 총파업을 앞두고 이른바 준법 투쟁에 돌입했습니다.

출근길 일부 전철 운행이 차질을 빚었는데, 협상이 결렬돼 파업에 실제 들어가면 연말 수도권 교통대란이 올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지하철역 플랫폼에 승객을 모두 태운 열차가 출입문이 열린 채로 멈춰 있습니다.

서울 교통공사 노조가 쉬는 시간과 정차 시간을 엄격히 지키는 이른바 '준법 운행' 투쟁에 나서면서, 열차 운행이 지연된 겁니다.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은 평소보다 늦은 열차 도착에 크고 작은 불편을 겪었고,

[박지혜 / 경기 동두천시 송내동 : 저 (1호선) 지행역에서 출발했는데 열차도 조금 늦게 오고 20분 정도 늦어졌던 것 같아요.]

일찍 집을 나선 시민들도 혼잡을 피해가진 못했습니다.

[박찬길 / 경기 의왕시 오전동 : 준법투쟁한단 얘길 들어서 좀 빨리 10분 정도 먼저 나왔는데 큰 지장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이 몰리다 보니깐 (불편했습니다.)]

철도노조의 태업까지 겹쳐 혼잡도가 높아졌는데,

코레일은 오전 5시 첫차부터 9시까지 출근길 수도권 전동열차 470대 가운데 20분 이상 지연된 열차는 23대라고 밝혔습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사측에 임금 인상과 인력 확충을 요구하면서, 협상이 결렬되면 다음 달 6일 총파업에 돌입하고, 그때까지 준법 운행을 이어가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여기에, 제3 노조도 파업 출정식을 열어, 찬반투표를 통해 총파업 동참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히면서, 연말 수도권 교통 대란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송시영 / 서울교통공사 제3 노조 '올바른노동조합' 위원장 : 이제 법정 최저임금 오르는 걸 기대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임금 대우로 인해 해마다 신규 직원 줄 퇴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서울교통공사 측은 구조조정 대상이 안전과 무관한 인력이고 임금 인상은 열악한 재정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어, 당분간 열차 운행 차질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YTN 차정윤입니다.


촬영기자 : 정희인 이수연 왕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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