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저께
우크라이나가 미국 에이태큼스 미사일에 이어 영국으로부터 지원받은 스톰섀도 미사일을 러시아 본토에 처음 발사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의 대규모 반격 임박설이 나오며 키이우에는 한때 공습경보가 발령되는 등 폭풍전야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조수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지대지 탄도미사일 에이태큼스로 러시아 본토를 처음 공격한 다음 날.

영국에서 지원받은 공대지 순항미사일 스톰섀도도 처음으로 러시아 본토로 발사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현지 시각 20일 오후 북한군이 파병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의 마리노 마을에서 스톰섀도 파편이 발견됐다고 전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대응으로 미국을 뒤따라 스톰섀도 사용을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제임스 닉시 / 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 국장 : 우크라이나에 필요한 건 미사일의 질이나 사거리보다는 많은 양입니다. (미국과 영국이 제공한) 미사일의 사거리는 둘 다 러시아 내 기반시설들을 타격하기에 충분합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정부는 발사 여부를 확인하지 않으면서 자국 방어를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사용하고 있다고만 언급했습니다.

또 러시아 미사일 공습 임박설에 대해서는, 러시아가 허위정보를 유포하며 심리전을 벌이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미국은 대규모 공습이 임박했다는 구체적인 정보를 확인했다며 자국 대사관을 폐쇄하고 직원들을 대피시켰습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다른 서방 공관들도 일시적으로 대피령을 내렸고, 우리 대사관도 교민들에게 안전을 유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키이우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여러 지역에는 한때 공습경보가 발령되기도 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 사용 제한을 해제한 데 이어 이번에는 대인지뢰 사용까지 허용했습니다.

핵 카드로 맞불을 놓은 러시아는 바이든 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끌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임기 말 우크라이나에 금기를 잇달아 풀어주면서 러시아는 전방위로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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