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사도광산 첫 추도식…한국 불참 ’반쪽짜리’ 개최
일본 정부 대표, 극우성향 정치인으로 이력 논란
일본 현지 지방자치단체·시민단체 관계자 등 참석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일본 니가타현 사도광산에서 한국과 일본의 불협화음 속에 일본 측만 참석한 '반쪽짜리' 추도식이 열렸습니다.

일본 측은 조선인 노동자들이 가혹한 노동 조건에 있었다며, 모든 노동자에 대한 애도를 표한다면서도 사죄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현지에 나가 있는 특파원 연결합니다.

김세호 특파원!

[기자]
네. 일본 사도시입니다.


오늘 행사 직접 지켜봤을 텐데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오늘 낮 1시부터 일본 사도섬 서쪽 사도시 아이카와 개발종합센터에서 일본 측 관계자만 참석한 가운데 '사도광산 추도식'이 40여 분간 진행됐습니다.

당초 한국 측 유족과 한일 정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우리 정부는 행사 하루 전인 어제 일본 측 대표 인사를 문제 삼아 전격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력이 있는 이쿠이나 아키코 외무성 정무관을 대표로 보낸 데 따른 것입니다.

행사에는 이쿠이나 정무관을 비롯해 니가타현 지사와 사도시 시장, 민간단체 인사 등이 참석했습니다.

유족과 한국 정부 관계자의 불참으로, 빈자리가 채워지지 않아 행사장은 절반이 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일본 정부 대표 이쿠이나 아키코 외무성 정무관은 추도사에서 한반도에서 온 노동자들도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에서 힘든 노동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까지 선조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하고 돌아가신 모든 분께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추도식 주최 측에 조선인 노동자에 대한 사과 입장을 묻자,

이미 애도라는 표현에 모든 것이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추도사의 대부분도 사도 광산의 역사와 의미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반면,

강제 노역에 대한 표현도, 명확한 사죄 표현도 없어 형식에만 그친 추도식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추도식 참석차 어제 일본에 미리 도착했던 강제노역 피해자 유족 9명과 박철희 주일 대사는 조만간 자체 추도식을 열고 사도광산 시설을 시찰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 정부가 불참을 결정한 데 대해 ... (중략)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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