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시간 전
당원게시판 비방 글 의혹…게시글 1,068건 전수조사
"법적 조치 어려운 내용…표현의 자유 훼손 우려"
친윤계 "한동훈, 가족 연루 여부 명확히 해명해야"


국민의힘에선 한동훈 대표를 둘러싼 '당원게시판 비방 글' 의혹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당 차원에서 문제의 게시글을 전수조사한 결과가 공개됐지만, 친윤계가 한 대표의 해명을 거듭 압박하자 친한계는 '한동훈 죽이기'라고 반발했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한동훈 대표와 그 가족이 익명 게시판에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원색적으로 비방하는 글을 올렸다는 이른바 '당원게시판' 의혹.

지난주 당 법률자문위원회가 한 대표와 가족 명의로 올라온 글 1,068건의 내용을 모두 살펴봤는데, 문제가 될 만한 게시글은 동명이인 '한동훈' 명의의 12건으로 파악됐다고 당 지도부는 전했습니다.

당 지도부는 그마저도 법적으로 문제 삼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자칫 익명게시판에 대한 조사가 표현의 자유를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지아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당 대표나 대통령이나 그 누구의 정치인 대한 의견을 개진할 수 있고 (작성자를) 색출하는 것은 당 게시판의 익명성이나 운영원칙에 있어서 벗어난단 말씀을….]

하지만 친윤계를 중심으로 한 대표가 가족 연루 여부를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는 압박은 거세지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홍보수석 출신인 김은혜 의원은 '한 대표가 손쉬운 확인을 회피하고 있다'며 '그래서 가족이 썼다는 거냐, 아니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장예찬 전 최고위원도 '남을 비판할 때와 달리 자기 가족 문제는 위법 아니면 확인 못한다는 건 무슨 논리냐'고 지적했고

강승규 의원도 당 차원의 감사와 수사 의뢰를 통한 진상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이에 친한계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이번 사태를 '한동훈 죽이기'로 규정하며, 과거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과 마찬가지로 곧 가라앉을 문제라고 반박했습니다.

한 대표도 수사를 통해 진실이 드러날 거라며 말을 아끼고 있는데, 주변엔 사실관계를 밝히더라도 자신에 대한 공격은 계속될 거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지난 21일) : 불필요한 자중지란에 빠질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가 당 대표로서 잘 판단해서 대응하겠다….]

이번 논란을 당 대표 흔들기로 보고 ... (중략)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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