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사도광산 추도식에 우리 정부가 불참한 데 대해 일본 정부는 유감이라고 밝혔지만, 정작 우리 정부는 일본에 항의는커녕 유감 표명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여야를 막론하고 비판이 나오는 등 외교 책임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측이 주최한 사도광산 추도식에 불참한 우리 정부는 유족들과 별도 추도행사를 개최한 배경을 이렇게 밝혔습니다.

과거사와 관련해 일본 측과 타협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표현하기 위한 행사라는 겁니다.

그러나, 일본 측과 참석인사나 추도사에 대한 합의도 없이 추도식 날짜부터 정하고, 유족들을 데리고 일본으로 떠난 데 대한 해명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일본 정부 대변인 격인 관방장관이 우리 측의 불참에 유감을 표명하는 데도 우리 정부는 항의는커녕 유감 표명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가 조심스런 태도를 보이는 가운데 이번 사태가 외교 실패라는 비판은 점점 거세지고 있습니다.

군함도 세계유산 등재 때도 일본에 뒤통수를 맞고 또 같은 실수를 반복했다는 지적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대한민국 정부 스스로 일본의 식민지배를 정당화한 최악의 외교 역사로 기록될 것입니다.]

심지어 여당에서도 원내대표가 최고위 자리에서 직접 외교 당국의 반성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우리 정부의 요구사항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이런 결과가 우리 외교 당국의 안일한 태도 때문 아니었는지 겸허한 반성과 점검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외교부는 그러나 양국의 이익에 모두 부합하는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자 한다며 어렵게 회복한 한일관계가 다시 나빠질까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조태열 / 외교부 장관(지난 23일/MBN 출연) : 하나의 단일성인 문제 이런 것들이 전반적인 양국 관계 흐름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도록 양국이 노력을 해야 된다고 저는 생각하고 그런 방면에서 일본 외교당국과 계속 협의해 나갈 생각입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해외 출장 중인 가운데 외교 책임론은 점점 커지는 모습이어서 외교 당국의 고심도 함께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이상은
영상편집 : 마영후
디자인 : 임샛별




YTN 홍선기 (sunki05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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