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즉 거부권 행사로 국회로 되돌아온 '김 여사 특검법'에 다음 달 10일 재표결을 진행하기로 여야가 합의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특검법 자체가 위헌적이라며 반발하고 있고,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악용하고 있다며 날의 세웠습니다.
정치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준엽 기자!
특검법 재표결 날짜가 정해졌다고요?
[기자]
네 조금 전 오후 4시 10분부터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이 진행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여야는 다음 달 2일, 4일, 10일 본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는데요.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의결은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다음 달 10일 하기로 정해졌습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재의결에 여야가 총력을 다해 참여해야 하는 만큼, 재의결 날짜를 정확히 예정해서 여야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여야는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습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앞서 재의요구 행사를 건의했었던 만큼 정부도 같은 판단을 한 것 같다고 강조했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위헌적 요소를 담고 있는 법안이기 때문에 재의요구 행사 건의를 드렸고….]
여당 내부적으론 재표결 대응 방안도 고심인데, 특히 지도부 공개 충돌로 이어진 '당원 게시판' 논란으로 이탈표가 지난 4명에서 더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원내 핵심관계자는 일단 '특검으로 당이 무너지는 건 다른 문제'라고 선을 그었고, 또 다른 친한동훈계 인사도 '여기서 잘못되면 오히려 오해만 받는다'면서 부결 단일대오를 강조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긴급 규탄대회를 열고, 윤 대통령이 이승만 정부 이후 최다 거부권 행사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행사한 24건의 거부권 가운데 5건이 본인과 영부인을 대상으로 한 수사 법안이었다며, 최악의 대통령이라 비난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이승만 전 대통령을 그리도 칭송하더니, 결국, 이승만 비참한 전철을 밟을 생각이십니까?]
민주당은 특검법 재의결을 미루는 것도 검토해 왔는데, '당원 게시판' 논란으로 여권 내부 분열이 가시화된 상태에서, 조직적 이탈표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의... (중략)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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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특검법 자체가 위헌적이라며 반발하고 있고,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악용하고 있다며 날의 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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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법 재표결 날짜가 정해졌다고요?
[기자]
네 조금 전 오후 4시 10분부터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이 진행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여야는 다음 달 2일, 4일, 10일 본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는데요.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의결은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다음 달 10일 하기로 정해졌습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재의결에 여야가 총력을 다해 참여해야 하는 만큼, 재의결 날짜를 정확히 예정해서 여야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여야는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습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앞서 재의요구 행사를 건의했었던 만큼 정부도 같은 판단을 한 것 같다고 강조했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위헌적 요소를 담고 있는 법안이기 때문에 재의요구 행사 건의를 드렸고….]
여당 내부적으론 재표결 대응 방안도 고심인데, 특히 지도부 공개 충돌로 이어진 '당원 게시판' 논란으로 이탈표가 지난 4명에서 더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원내 핵심관계자는 일단 '특검으로 당이 무너지는 건 다른 문제'라고 선을 그었고, 또 다른 친한동훈계 인사도 '여기서 잘못되면 오히려 오해만 받는다'면서 부결 단일대오를 강조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긴급 규탄대회를 열고, 윤 대통령이 이승만 정부 이후 최다 거부권 행사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행사한 24건의 거부권 가운데 5건이 본인과 영부인을 대상으로 한 수사 법안이었다며, 최악의 대통령이라 비난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이승만 전 대통령을 그리도 칭송하더니, 결국, 이승만 비참한 전철을 밟을 생각이십니까?]
민주당은 특검법 재의결을 미루는 것도 검토해 왔는데, '당원 게시판' 논란으로 여권 내부 분열이 가시화된 상태에서, 조직적 이탈표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의... (중략)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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