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쏟아진 역대급 폭설, 그친지 이틀이 지났지만 아직도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붕에 쌓여 있던 눈이 갑자기 떨어지는 건데, 눈이 무거워 봤자지 하실 수 있는겠지만 이 영상 보시면 생각이 달라질 겁니다.
강보인 기자입니다.
[기자]
캄캄한 밤, 건물 왼편에 주차된 흰색 승용차 위로 눈더미가 쏟아집니다.
충격 여파로 차체가 흔들립니다.
다음 날 오후, 안전을 위해 차단선을 쳐 놓은 같은 장소에 또 눈덩이가 떨어집니다.
옆을 지나가던 여성은 놀란 듯 종종걸음으로 현장을 빠져나갑니다.
습설에 한파까지 더해지면서 눈이 바위처럼 딱딱하게 얼었는데요.
이렇게 얼음이 경사진 지붕에서 미끄러져 떨어진 겁니다.
이 건물 반대편 식당 위로도 눈덩이가 떨어져 차양막에, 냉장고까지 파손됐습니다.
[이득녕 / 건물 거주민]
"눈이 폭탄처럼 계속 옆으로 떨어져가지고. 사람들이 지나가다가 또 그걸 맞았으면 크게 피해를 봤을 거라…“
어제 오후 5시 20분 쯤, 경기도 용인에선, 한 연구원 건물 출입구 차양막이 쌓인 눈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졌습니다.
내부 천장도 주저앉았습니다.
출입구가 막힌 겁니다.
거대한 눈덩이를 삽으로 퍼내 보지만,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소방은 방범창을 뜯어 내부에 고립됐던 직원 7명을 구조했습니다.
[건물 관리인]
"지붕에서만 쏟아진 (눈) 양이 1미터 정도가 쏟아졌어요. 샌드위치 패널이라든지 자재들이 덮치는 바람에 나오지를 못하고…"
경기도 수원 등 일부 지역에서는 눈의 무게에 눌렸던 신호등이 아래로 향해 신호가 보이지 않아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117년만의 11월 눈폭탄은 수도권을 휩쓸고 지나갔지만, 꽁꽁 언 눈은 여전히 겨울철 위험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보인입니다.
영상취재 김근목
영상편집 김지균
강보인 기자 riverview@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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