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연말을 맞아, 서양 미술 거장들의 작품을 국내에 들여온 전시가 잇따라 열리고 있습니다.

마니아층이 탄탄한 에곤 실레부터, 레오나르도 다빈치·미켈란젤로와 함께 3대 천재 화가로 꼽히는 카라바조의 작품까지, 송재인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

특유의 금빛이 사라진 클림트의 후기 작품들.

혼돈의 19세기 말, 그는 전통적 화법을 벗어나 실험적인 인물화와 풍경화들을 그려냈습니다.

그렇게 클림트가 닦아둔 '혁신적 예술'의 풍토 위에서 표현주의의 시대를 개척한 에곤 실레까지.

1900년대 전후 오스트리아 비엔나를 무대로 새 예술을 선보인 거장들의 작품이 한데 모였습니다.

[이민진 / 학예연구관 : 레오폴트 미술관의 대규모 소장품이 한국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겁니다. 비엔나 모더니즘의 정수를 한국에서도 고스란히 보여드리기 위해 함께 고심하며 191점의 작품을….]

특히 불안한 자화상들로 유명한 에곤 실레 작품을 무려 46점이나 들여오면서 국내 마니아층을 설레게 하고 있습니다.

■빛의 거장 카라바조 & 바로크의 얼굴들

컴컴한 연극무대에 내린 한줄기 조명처럼 강렬한 빛과 어둠의 대비.

그리스도의 부활을 확인하기 위해 옆구리 상처를 깊이 찔러보는 토마스 사도 묘사는 극도로 사실적입니다.

극적인 명암과 역동성을 표방하는 '바로크 회화 시대'의 문을 연 거장, 카라바조의 작품들도 국내 관람객을 맞고 있습니다.

[김민희 / 전시 총괄디렉터 : 카라바조는 유럽에서는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더불어 3대 화가로 칭송받는 화가인데도 한국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어요.]

생전에 남긴 100여 점 작품 가운데 무려 10점을 한데 모았는데, 원작과 추종자들이 복제한 그림을 비교해보는 것도 전시의 재미 가운데 하나입니다.

■올라퍼 엘리아슨 [숨결의 지구]

자연을 말하는 세계적 설치미술가, 올라퍼 엘리아슨의 신작이 '예술 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전남 신안에 들어섰습니다.

수국공원 정상에 설치된 봉긋한 돔 안에서 관람객들은,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변하는 '지구의 시간'을 오롯이 느낄 수 있습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촬영기자 : 김현미 박재상
화면제공 : 신안군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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