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사령부 포고령에 전공의 겨냥 의료계 조치 명시
유례 없는 윤 정부 초강경책에 의료계 강력 반발
대한의협 회장 선거 후보들, 한목소리로 계엄 비판
병원에 복귀하지 않는 전공의 등을 처단한다는 계엄 포고령이 발표되자 의료계는 격하게 반발했습니다.
가뜩이나 냉랭한 의정 갈등 국면에서 해결책을 찾기는커녕 기름을 부은 꼴이 됐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 후 계엄사령부가 내놓은 포고령엔 의료계 조치도 포함됐습니다.
지난 2월,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병원을 대거 떠난 전공의를 직접 겨냥한 내용입니다.
전공의 등 파업 중이거나 의료현장을 이탈한 모든 의료인은 48시간 내 복귀해 충실히 근무하고 위반 시엔 계엄법에 따라 처단한다고 명시했습니다.
과거 의정 갈등 상황을 통틀어도 유례가 없는 초강경책에 의료계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전국의대교수협의회와 의대교수 비대위는 공동 성명을 내고 의료계를 반국가세력으로 호도했다며 당장 하야하라고 비판했습니다.
대한의사협회 회장 보궐선거에 나선 5명 후보들도 반민주적 발상이다, 레임덕이 아닌 데드덕이 됐다는 등 한목소리로 계엄 시도에 대해 비판에 나섰습니다.
특히 처단 대상으로 몰린 전공의들은 충격과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단 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은 윤 대통령 행태에 참담함을 느낀다며 독재에서 물러나라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대형 돌발 악재가 더해져 향후 전공의들이 복귀하거나 의정 갈등이 조기에 해소되기는 훨씬 어려워졌단 분석이 나옵니다.
[김현아 /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부회장 : 국가가 전공의를 언제든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그리고 말을 안 들으면 처단할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할 때 이 사람들이 과연 전공의라는 신분을 갖고 싶을까. 전공의를 할 이유가 없을 것 같아요.]
여기에 조규홍 복지부 장관이 계엄령을 논의한 국무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돼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는 곤혹스러운 모습입니다.
포고령에 콕 찍어 의료진 관련 내용이 들어간 경위를 묻는 언론 질의가 이어졌지만, 복지부는 아무런 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YTN 김주영입니다.
YTN 김주영 (kimjy08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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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례 없는 윤 정부 초강경책에 의료계 강력 반발
대한의협 회장 선거 후보들, 한목소리로 계엄 비판
병원에 복귀하지 않는 전공의 등을 처단한다는 계엄 포고령이 발표되자 의료계는 격하게 반발했습니다.
가뜩이나 냉랭한 의정 갈등 국면에서 해결책을 찾기는커녕 기름을 부은 꼴이 됐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 후 계엄사령부가 내놓은 포고령엔 의료계 조치도 포함됐습니다.
지난 2월,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병원을 대거 떠난 전공의를 직접 겨냥한 내용입니다.
전공의 등 파업 중이거나 의료현장을 이탈한 모든 의료인은 48시간 내 복귀해 충실히 근무하고 위반 시엔 계엄법에 따라 처단한다고 명시했습니다.
과거 의정 갈등 상황을 통틀어도 유례가 없는 초강경책에 의료계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전국의대교수협의회와 의대교수 비대위는 공동 성명을 내고 의료계를 반국가세력으로 호도했다며 당장 하야하라고 비판했습니다.
대한의사협회 회장 보궐선거에 나선 5명 후보들도 반민주적 발상이다, 레임덕이 아닌 데드덕이 됐다는 등 한목소리로 계엄 시도에 대해 비판에 나섰습니다.
특히 처단 대상으로 몰린 전공의들은 충격과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단 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은 윤 대통령 행태에 참담함을 느낀다며 독재에서 물러나라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대형 돌발 악재가 더해져 향후 전공의들이 복귀하거나 의정 갈등이 조기에 해소되기는 훨씬 어려워졌단 분석이 나옵니다.
[김현아 /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부회장 : 국가가 전공의를 언제든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그리고 말을 안 들으면 처단할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할 때 이 사람들이 과연 전공의라는 신분을 갖고 싶을까. 전공의를 할 이유가 없을 것 같아요.]
여기에 조규홍 복지부 장관이 계엄령을 논의한 국무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돼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는 곤혹스러운 모습입니다.
포고령에 콕 찍어 의료진 관련 내용이 들어간 경위를 묻는 언론 질의가 이어졌지만, 복지부는 아무런 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YTN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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