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비상계엄 여파가 스포츠에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UFC 수장은 방한을 취소했고, 대한체육회 등 각종 경기단체 회장 선거도 정치 상황에 변수가 생기는 분위기입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 종합격투기 UFC의 수장 데이나 화이트는 비상계엄 이튿날 한국행을 전격 취소했습니다.

이번 주말 대회를 직접 보고, 유튜브도 찍고, 언론과 인터뷰하려던 계획은 모두 무산됐습니다.

[정찬성 / 종합 격투기 선수 : 데이나 오는 게 취소됐다고. 내가 너무…. 아직도 헛웃음이 나오는데.]

[데이나 화이트 / UFC 회장 :: 정말 기대하고 있었거든.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서. 2025년에 한국에 꼭 갈게.]

대한체육회장에 출마를 결심했던 재벌 총수도, 계엄 사태 직후, 발을 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방위 수사로 직무 정지된 이기흥 회장은 어수선한 정치 상황 속에 3선 도전이 유력한데, 7명의 야권 후보는, 언론의 무관심 속에 단일화 논의나 정책 홍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4연임 자격을 얻은 정몽규 축구협회장은 오는 19일 출마 기자회견을 예고했습니다.

이기흥과 정몽규, 두 회장이 당선돼도 승인하지 않겠다고 버티던 유인촌 문체부 장관을 포함해 국무회의 전원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어부지리 연임이 가능한 분위기가 됐습니다.

크고 작은 시국 발언이 나오는 문화예술계와 비교해 스포츠계는 상대적으로 조용한 편입니다.

이번 주 국내에서 열리는 월드투어 대회를 앞두고 '쇼트트랙 챔피언' 박지원은 국민에게 힘을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박지원 / 쇼트트랙 국가대표 : 많은 분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의 경기가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도록….]

'배구 여제' 김연경의 흥국생명이 명승부를 거듭하며 13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남녀 프로농구도 치열한 순위 경쟁이 한창이지만, 썰렁한 시국 탓에 '겨울 스포츠'는 흥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영상편집;오훤슬기
화면제공;유튜브 [정찬성 Korean Zombie]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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