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미국 정부는 한국 민주주의의 회복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 언론들은 탄핵 심리 기간 리더십 공백이 불가피해졌다며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둔 한국의 외교 역량이 약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 홍상희 기자입니다.

[기자]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에 대해 미국 정부가 강조한 건 한국 민주주의의 회복력이었습니다.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NSC는 미국 정부 입장을 묻는 YTN의 서면 질의에 한국 민주주의와 법치의 회복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요르단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한국에서 헌법 절차가 평화적으로 이행되는 걸 지켜봤다고 말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 국무장관 : 가장 중요한 건 한국이 민주적 회복력을 보여줬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한국이 헌법에 명시된 절차를 평화적으로 따르는 것을 목격했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국무부도 성명을 내고 미국은 대한민국과 국민, 민주적 절차와 법치주의에 대한 지지를 거듭 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계엄 사태 이후 빠짐없이 언급해 온 굳건한 한미동맹 역시 강조했습니다.

한미동맹은 큰 진전을 이뤘고 더 많은 진전을 이루기를 기대한다며 미국은 양국의 공동 가치와 이익을 위해 한국 정부와 계속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언론과 전문가들은 탄핵소추안 가결로 한미관계의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지만, 상당 기간 리더십 공백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언론은 몇 개월간 정치적 불확실성이 불가피하다며 미국 정권 교체기와 맞물린 상황을 우려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이 다음 달 20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 새 정부의 안보와 무역 정책에 한국이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겁니다.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주미대사관은 조현동 대사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고 차기 트럼프 행정부와 협의할 분야별 현안을 점검했습니다.

[기자]
관세와 방위비 인상 등 예상되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압박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YTN 홍상희입니다.


촬영 : 강연오

영상편집 : 임종문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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