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용산 대통령실은 침통한 분위기 속에 조용히 인수인계 준비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남동 관저에 머물며 강제 수사와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에 본격적으로 대비하는 거로 알려졌습니다.

강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 문턱을 넘은 다음 날, 용산 대통령실은 무거운 침묵에 휩싸였습니다.

일요일에 출근하던 참모진 상당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정진석 비서실장 주재로 열리던 수석비서관급 회의도 취소됐습니다.

용산 청사 입구를 밝히던 전광판의 불빛은 꺼졌습니다.

대통령실에 온 걸 환영한다는 문구가 사라진 건데, 현 대통령실의 침통한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국정 운영의 모든 권한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넘어가면서 대통령실은 앞으로 한 대행을 보좌해야 합니다.

그에 따라 인수인계 준비에 들어갔지만, 아직 총리실과 역할 분담이 명확하지 않아 당분간은 혼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진석 비서실장이 주도하는 용산 고위급 참모진 회의는 열릴 거라며, 과거 노무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전례를 참고해 총리실과 업무를 나눌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직무가 정지된 윤석열 대통령은 한남동 관저에 머무는 거로 전해졌습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리가 곧 시작되고 검찰과 경찰의 강제 수사도 초읽기에 들어간 만큼, 법률대리인단과 함께 본격적인 법리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총장 출신인 윤 대통령이 직접 변론 전략을 주도할 수도 있는데, 이 경우 담화에서 밝힌 대로 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데 주력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 정태우

영상편집: 마영후

디자인: 김효진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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