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전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비위 혐의를 수사하는 경찰이 올림픽회관 등 8곳을 압수 수색했습니다.

이 회장은 '사법 리스크'에도 3연임이 유력한데, 야권 후보들의 단일화는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국가대표의 요람, 진천선수촌이 20일 만에 또 압수수색을 당했습니다.

용역 계약 비리를 수사하는 검찰에 이어, 이번엔 경찰이 부정채용과 횡령, 배임 혐의 등을 확인하기 위해 증거 확보에 나선 겁니다.

대한체육회 7층 인사부까지 모두 8곳에 수사관들이 출동했는데, 검경의 칼끝은 '의혹의 정점' 이기흥 체육회장을 향하고 있습니다.

[이기흥 / 대한체육회장(직무 정지)·IOC 위원](지난달 13일) "저는 1%도 동의를 못 합니다. 채용 비리에 대해서도 전혀 저하고 관계없습니다.]

앞서 결백을 호소한 이 회장은 오는 23일 '3선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단체별 임원과 선수, 지도자 등 체육인 가운데 무작위 추첨으로 뽑은 2천3백 명이 한 표씩 행사하는 현재 선거 방식상,

고정표를 확보한 현역, 이 회장이 절대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겁니다.

야권의 유력 후보들은 그래서, 일대일 싸움이 돼야 한다, 즉 '반 이기흥 연대'에 공감하고, 단일화 큰 틀에 합의했습니다.

[박창범 / 전 대한우슈협회장 : 근소하게 의견을 모았습니다. 23일까지 최종 결정한다고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방식을 두고 동상이몽입니다.

유승민 후보는 여론조사를 주장하는데, 강신욱 후보는 체육인 표집의 현실적 어려움을 들고 있습니다.

[유승민 / 전 대한탁구협회장·IOC 위원 : 국민과 체육인이 납득할 만한 공정한 방식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강신욱 / 단국대 명예교수 : 합의된 (설문조사) 문항을 만드는 게 사실은 결코 쉽지 않고요. (모집단을) 샘플링 하는 게 절대 쉽지 않습니다.]

11일간 단식 투쟁했던 박창범 후보는, 단일화를 못하면 역사의 죄인이라며 물밑 논의를 이끌고 있습니다.

기탁금 7천만 원을 내는 후보 등록까지 이제 일주일, 야권 후보의 복잡한 셈법에, 검·경의 수사가 급물살을 타며, 안갯속 판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촬영기자;곽영주
영상편집;주혜민
디자인;김효진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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