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저께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 등으로 거센 비판에 직면했던 정몽규 축구협회장이, 기자회견을 자청해 4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천안축구센터 완공 등 진행 중인 사업을 책임감 있게 마무리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지만, 차갑게 식은 여론을 돌릴 수 있을지 우려가 나옵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예정대로 4선 도전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지난 몇 개월, 협회와 자신을 향한 거센 비판에 내려놓을까도 고민했지만,

천안축구센터 완공과 디비전 승강제 등 진행 중인 사업들을 마무리하는 게 책임감 있는 자세라고 판단했다며 출마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정몽규 / 대한축구협회장 : 이게 조금 틀어지면 한참, 천안센터든, 디비전 시스템도, 후퇴할 가능성이 있으니, 어느 정도 완성하는 게 더 책임감 있는 자세 아니냐는…]

축구 팬들의 공분을 산 홍명보 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었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강조했습니다.

[정몽규 / 대한축구협회장 : 전력 강화위원회에서 추천하고 이사회를 통해 회장이 임명하게 돼 있습니다. 그런 부분을 제대로 지켰다고 생각되고요.]

또 문체부의 자격정지 요구와 감사원의 특별감사 등 정부와 갈등을 빚게 된 것도, 지난 2월 부산 아시안컵 유치 실패로 인한 오해 때문이라고 분석하면서, 원만하게 갈등을 풀 수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정몽규 / 대한축구협회장 : 저희 입장에서는 그(아시안컵 유치) 과정에서 저희가 충분히 노력하지 않았다, 이런 식으로 인식된 것이 여러 가지 후에 문체부 감사로 이어지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3년부터 12년 동안 축구협회를 이끈 정 회장은 단독 입후보했던 앞선 두 번의 선거와 달리 이번에는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 신문선 교수까지 출사표를 던지면서, 3파전으로 선거를 치르게 됐습니다.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는 내년 1월 8일입니다.

YTN 양시창입니다.


촬영기자:정태우




YTN 양시창 (ysc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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