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저께
크렘린궁이 내년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일 행사에 북한군이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러 군사적 밀착을 더욱 과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은 북한이 먼저 제안한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해마다 5월 9일 소련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나치 독일에 승리한 날을 기념해 붉은 광장에서 열리는 전승절 행사.

러시아 크렘린궁은 내년 80주년 행사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며, 열병식에 북한군이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달 30일 러시아 국방장관도 북한군을 전승절 열병식에 초청했다며 긍정적 결정을 기다린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내년 행사에 북한군이 참여하면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이어 더욱 밀착된 북러 군사 관계를 과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만 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은 북한의 제안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현지 시간 23일 미국 정보당국자들을 인용해 북한군의 파병은 북한의 구상이었고 푸틴 대통령이 이를 신속하게 수용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동안 북한의 파병은 전쟁 장기화 속에 병력 수급난을 겪고 있는 러시아의 절박함을 보여준 일이라는 것이 서방의 주된 평가였는데,

러시아가 먼저 파병을 요청한 것이 아니라 북한이 스스로 제안한 것이라는 게 미 정보 당국의 판단입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쿠르스크 전선에서 전사했거나 다친 북한군이 3천 명을 넘어섰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러시아에 더 많은 병력과 군사 장비를 보낼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북한군과의 교전 영상을 잇따라 공개하고 북러 군사적 협력 강화가 글로벌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동맹국들에 더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YTN 김잔디입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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