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쓰레기 매립지 옆 난민촌.

다 허물어진 텐트를 이리저리 수선해 보지만, 거센 겨울바람을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땔감도 부족해 플라스틱 폐기물을 주워와 불을 피우는 데 씁니다.

가자의 겨울은 춥고 습합니다.

그러나 담요는커녕, 양말도 없어서 맨발로 다니는 어린이들이 많습니다.

[레다 아부 자라다 / 가자 난민 : 변변찮은 옷도, 양말도, 아무것도 없어요. 이렇게 살게 될 줄은 몰랐어요. 북부에 있는 우리 집은 좋았어요.]

면역력이 약한 아기들은 추위를 못 견디고 잇따라 동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48시간 동안 이 병원엔 신생아의 시신이 세 구 들어왔는데, 사인은 모두 저체온증이었습니다.

[아흐메드 알-파라 / 나세르 병원 소아과장 : 불공정한 전쟁이 가자 지구 주민들에게, 특히 어린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보여주는 끔찍한 사례입니다. 아기들은 낮은 온도를 견딜 수 없습니다.]

폭격에 굶주림, 질병, 추위까지 이겨내야 하는 가운데 지난해 10월 전쟁이 시작된 뒤 목숨을 잃은 어린이는 만 7천6백 명이 넘는다고 가자지구 보건부는 밝혔습니다.

유엔 역시, 가자 지구에서 매시간 어린이가 한 명씩 숨지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YTN 홍주예입니다.

영상편집ㅣ임현철
자막뉴스ㅣ이선, 고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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