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대통령 관저를 경호하던 경찰 소속의 경비단은 큰 저항 없이 공수처에 길을 터줬습니다.
경호처의 지원 요청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찰은 2차 체포 영장을 집행할 경우에도 마찬가지일 거란 입장입니다.
보도에 권갑구 기자입니다.
[기자]
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 체포 영장을 다시 한 번 집행하더라도 경찰이 집행을 막기 위해 움직이진 않을 것이라는 경찰 내부의 전언이 나왔습니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채널A에 "영장 재집행이 된다해도 법과 원칙에 따라서 근무할 것"이라며 "누군가의 요청을 떠나 항상 적법하게 근무하는 게 원칙"이라고 밝혔습니다.
어제 경찰은 영장집행을 저지해달라는 대통령경호처의 요청을 받았지만 '법과 원칙에 따라 근무하겠다'며 거절한 바 있는데, 입장을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최상목 대통령권한대행의 체포 저지 지시에 따르지 않아 항명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습니다.
최 권한대행이 경찰 측에 전한 내용은 "경호처에서 (저지) 요청이 있으니 한번 검토해서 협의해보라는 뉘앙스"였지, 체포를 막으라는 지시나 명령이 아니었다는 겁니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101, 202경비단의 업무가 체포 영장 집행을 막는 것은 아니라고도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101경비단은 대통령 집무실 경내를 경비하며 방문자를 안내하고 감독하는 역할을, 202경비단은 집무실 외곽을 경비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관계자는 경찰과 경호처가 수평적으로 협조 관계이지 지휘를 받는 상하관계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채널A뉴스 권갑구입니다.
영상편집 : 석동은
권갑구 기자 nin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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