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일 새벽 대통령 체포 시도 가능성이 커지자, 여당 의원 단톡방에도 “내일 새벽 5시, 관저 앞으로 가자”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
경찰이 체포를 막는 여당 의원을 현행범으로 체포한다고 했죠.
저희가 취재해보니 체포할테면 해봐라, 몸으로 막겠다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손인해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6일 새벽, 용산 대통령 관저 앞에 모인 국민의힘 의원들 모습입니다.
새벽 6시부터 서른 명이 달하는 의원들이 한 자리에 모였고, 날이 밝자 45명으로 늘었습니다.
채널A 취재결과 국민의힘 의원들은 내일 또다시 관저 앞에 집결합니다.
지난 6일 관저 앞을 찾았던 의원들로 구성된 단체대화방에 한 친윤계 의원이 “내일 다섯시 집결할 의원”이라며 모집글을 올렸습니다.
유력한 체포영장 집행 시간인 내일 새벽 5시에 맞춰 참여를 독려하는 글을 올린 겁니다.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내일 새벽에 의원님들 관저 앞에) 많이 나가실 겁니다. 네, 저는 나갑니다. 정당한 영장이 아니라는 겁니다."
공수처와 경찰은 현역 의원도 체포를 방해하면 현행범으로 체포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9일)
"국회의원이라고 해서 봐줄 것 없이 체포하시면 됩니다. 아시겠죠?"
[오동운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지난 9일)
"잘 알겠습니다."
하지만 한 의원은 “체포할테면 체포하라”며 “불법 영장으로는 대통령도 국회의원도 체포할 명분이 없다고 알리러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다른 중진 의원은 "국회의원들이 체포되는 모습이 언론에 노출되는 게 꼭 나쁘지만은 않을 것"이며 관저행 의지를 밝혔습니다.
당 지도부는 이번에도 관저 앞 집결은 "개별 의원들의 판단"이라며 거리를 뒀습니다.
채널A 뉴스 손인해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평 홍승택
영상편집 : 이희정
손인해 기자 so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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