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똑똑한 사람" 트럼프 연일 언급...한국 '패싱' 우려도 / YTN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북한 김정은을 연일 언급하며 다시 접촉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비핵화가 아닌 핵 군축을 고리로 조기에 회담을 추진할 경우 한국을 패싱할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백악관 복귀 첫날부터 김정은과 친분을 내세우며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칭한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김정은과 매우 친했습니다. 그는 나를 좋아했고 나도 그를 좋아했죠. 우리는 아주 잘 지냈습니다. 그들은 북한을 엄청난 위협이라고 생각했죠. 김정은은 이제 핵 보유국이지만 우리와 잘 지냈습니다.]

평택 주한미군과 화상 통화에서 가장 먼저 꺼낸 말도 김정은의 안부였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거긴 어떻게 지내십니까? 김정은은 어떻게 지내나요?]

북한 해안가에 좋은 콘도 부지가 많다며 경제 협력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김정은은 제가 돌아온 걸 반길 겁니다. 그는 해안가에 엄청난 콘도 역량을 갖고 있습니다.]

연일 김정은을 입에 올리긴 해도 우크라이나 전쟁보다 북한 문제가 우선 순위는 아닐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첫 방송 인터뷰에서부터 예상을 깼습니다.

김정은은 광신도가 아닌 똑똑한 사람, '스마트 가이'라고 부르며 다시 만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그는 사실 스마트 가이입니다. 김정은은 똑똑한 사람이에요." (김정은과 접촉하실 겁니까?) 그럴 겁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 발언을 볼 때 집권 1기 때 실패했던 북한 비핵화가 아닌, 핵 군축이나 동결 등 스몰딜에 나서면서 관광 개발을 당근으로 제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트럼프가 선호하는 톱다운 방식으로 회담이 조기에 추진된다면 탄핵 정국으로 어수선한 한국을 패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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