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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북미 대화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반응이 주목됩니다.

당분간은 신중함을 유지할 거란 전망이 많은데, 과거와 같은 '친서 외교'부터 부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부른 뒤, 곧이어 열린 북한의 최고인민회의.

꽤 반길만한 트럼프 발언에 북한이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렸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아예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김인애 / 통일부 부대변인 : 대남·대외 메시지가 없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예단할 수 없으나 김정은 위원장이 불참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대화에 나설 의지가 있다는 추가 발언까지 내놓았지만, 김 위원장이 곧바로 화답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일단 트럼프 신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대화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게 뭔지 아직 확실치 않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과거 '하노이 노딜'이 큰 트라우마로 남아 있는 김 위원장이 트럼프 당선 이후에도 북미 대화에 거리를 두는 발언을 이어왔다는 점도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합니다.

[조선중앙TV (지난해 11월) : 우리는 이미 미국과 함께 협상 주로의 갈 수 있는 곳까지 다 가보았으며 결과에 확신한 것은 언제 가도 변할 수 없는 침략적이며 적대적인 대조선(대북)정책이었습니다.]

다만 김 위원장 역시 트럼프 속도에 맞춘 상황관리는 일정 부분 필요한 만큼, 과거와 같은 '친서 외교'부터 부화시킬 가능성은 크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 2019년) : 김정은 위원장이 내 생일에 아름다운 편지를 보냈습니다. 지난주 내 생일에요. 아름답고 멋지고 친근한 편지였습니다.]

이미 트럼프에게 전해질 '러브레터'가 평양에서 출발했을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미국 신 행정부의 진의 파악을 위해 유엔본부 북한대표부가 '뉴욕채널'을 통한 물밑대화에 나설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영상편집: 연진영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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