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보다 화려한 산천어 축제의 밤 / YTN

매년 겨울이면 백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축제가 있습니다.

바로 강원도 화천 산천어 축제인데요.

축제는 밤에도 성황이라고 합니다.

산천어 축제의 밤을 홍성욱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드넓은 얼음판 위를 가득 메운 사람들,

얼음낚시 인기를 실감케 합니다.

해가 지고 밤이 되면 낚시터에는 다시 긴 줄이 늘어섭니다.

깜깜하지만 식을 줄 모르는 낚시 열기.

제가 직접 잡은 산천어입니다. 산천어는 낮보다 밤에 활동량이 많은 야행성 물고기입니다. 이 때문에 이렇게 밤낚시를 하면, 짜릿한 손맛을 볼 수 있는 확률이 더 높습니다.

얼음 구멍 속 미끼를 물기를 기다리는 사람들.

곧이어 곳곳에서 어른 팔뚝만 한 산천어가 펄떡이며 올라옵니다.

[이하은·김민지 / 서울시 은평구 : 아이랑 남편이랑 좋은 추억 만들 수 있는 거 같아서 좋아요. 하은이는 어때요? 재미있어요.]

밤에는 기온이 더 떨어지지만, 산천어 잡는 재미에 추위도 잊었습니다.

화천에서 숙박하면 주·야간 얼음낚시 이용이 무료.

특히 밤낚시가 인기가 좋은데, 매일 밤 가장 큰 물고기를 잡은 사람에게는 금반지가 경품으로 지급됩니다.

[박준희 / 관광객 : 금반지 낚으러, 금반지 타러 왔어요. 오늘 꼭 1등 할거에요.]

얼음 낚시터 외에도 산천어 모양을 한 전등으로 수놓은 화려한 산천어 선등 거리가 불을 밝히고, 주말 밤에는 다채로운 공연도 이어집니다.

세계 유명 건축물들이 얼음 조각으로 재탄생한 실내얼음조각광장도 밤 9시까지 운영됩니다.

낮보다 화려한 산천어 축제의 밤, 전국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촬영기자: 성도현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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