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앵커]
대리운전기사인 척 운전자를 납치해 감금하고 금품을 훔쳐 달아난 2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주차장을 배회하면서 술에 취한 운전자를 찾아 범행을 저지른 걸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최재원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 오산시의 한 무인 주차장.

한 남성이 차량 사이를 배회하더니 벤츠 차량 앞에 멈춰섭니다. 

남성은 막 도착한 대리기사처럼 말을 건네고 차주는 뒷좌석으로 향합니다. 

이후 남성은 차를 운전해 주차장을 빠져 나갑니다.

그런데 이 남성, 대리기사가 아니라 납치 강도범였습니다. 

주차장에서 차로 5분 정도 떨어진 자동차 정비소입니다.  

문 닫은지 오래돼 텅 비어있는데요, 

납치범은 이곳에서 운전자를 폭행하고 18시간 넘게 가둬놨습니다.

남성은 차주를 가둔 뒤 벤츠 차량과 고가의 시계, 1천 만원 넘게 든 체크카드 등을 훔쳐 떠났습니다. 

이후 차주는 인근 건물로 도망쳤는데 당시 양손은 포승줄로 묶여있었습니다.

경찰은 CCTV 추적을 통해 남성 신원을 특정하고 수사를 벌이다 범행 3일 만인 어제 새벽, 광주광역시의 한 숙박 업소에서 남성을 체포했습니다.

남성은 경찰에 "생활비 마련을 위해 범행을 벌였다"는 취지로 진술했는데 경찰 조사 결과 보이스피싱 사건에 연루돼 수배가 내려진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남성이 술 취한 운전자를 대상으로 계획적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강도 상해와 감금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재원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현
영상편집 : 허민영


최재원 기자 j1@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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