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멸망 당겨졌다"...요인은 '이것들' 때문 [지금이뉴스] / YTN

지구 멸망까지 남은 시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지구 종말 시계'가 그 어느 때보다 멸망에 가까운 시간을 표시했습니다.

미국 핵과학자회는 '지구 종말 시계'의 초침을 1년 전보다 1초 앞당겨진 자정 89초 전으로 맞췄다고 밝혔습니다.

핵과학자회는 인류가 핵전쟁, 기후변화, 생물학적 위협, 인공지능 등 신기술로 멸망할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지난 1947년부터 '지구 종말 시계'의 시간을 발표했습니다.

이 시계는 자정을 지구가 멸망하는 시점으로 설정하고 자정까지 남은 시간을 표시하는데 이번에 발표한 89초는 1947년 이래 가장 짧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핵과학자회가 시간을 앞당긴 이유와 관련해 러시아가 핵 공격의 기준을 낮추고, 핵으로 무장한 북한이 탄도 미사일 시험 발사를 이어가는 등 핵전쟁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핵과학자회는 러시아가 미국과 체결한 신전략 무기 감축 조약(New START) 이행을 중단하고, 중국은 핵무기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미국도 핵무기 확대로 기우는 등 주의를 당부하는 역할을 포기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AI를 무기에 접목하려는 시도, 미국 등 여러 국가에서 기후변화 대응 정책의 우선순위를 하향 조정한 점, 위험한 생물학 연구에 AI 사용 등을 멸망을 앞당기는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지구 종말 시계'는 처음 시작한 1947년에는 자정까지 7분이 남았지만, 소련이 핵폭탄 시험에 처음 성공한 1949년에 자정 3분 전으로 조정했습니다.

인류가 멸망에서 가장 안전했던 해는 미국과 소련이 전략 핵무기 감축에 합의한 '전략 무기 감축 조약'(START)을 체결한 1991년으로 당시 시간은 자정 17분 전이었습니다.

2020년 이후에는 100초 전으로 유지해 왔다가 2023년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핵무기 사용 우려가 커진 점을 반영해 90초로 앞당겼습니다.

기자ㅣ이승윤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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