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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구속력 있는' 평화 협정이 체결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주임은 현지시간 15일 독일 뮌헨안보회의(MSC)에서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을 만나 "중국은 평화에 힘쓰는 모든 노력을 지지한다"면서 "공평하고 항구적이며 구속력 있고 모든 당사국이 수용하는 평화 협정 체결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그간 우크라이나 상황과 관련해 '공평', '항구', '모든 당사국의 동의' 등 원칙을 제시해왔는데, 이날 언급에서는 '구속력 있는 평화 협정'을 추가했습니다.

중국의 이날 입장 표명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에 중국의 영향력도 반영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최근 트럼프 대통령 측을 향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개입 없이 미국과 러시아가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과 중국이 휴전 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지역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해 '보증인'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 등을 제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시비하 장관은 이날 중국 측과 회동 후 "영토 보전에 관한 상호 존중을 재확인하기 위해 안드리 예르마크 대통령 비서실장과 함께 왕 부장을 만났다"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했습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비하 장관은 "우크라이나는 중국의 영향력을 중시하고, 중국이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입장을 유지하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중국이 평화 실현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발휘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의 이 같은 언급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 우크라이나와 유럽에 사전 통보하지 않은 채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종전 협상 개시를 합의한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후 미국 정부 고위급에서는 러시아 요구를 받아들이면서 협상을 시작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이 잇달아 나왔습니다.

'구속력 있는 협정'은 중국의 우방인 러시아가 최근 거론한 것이기도 합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해 12월 25일 자국 매체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원하는 것은 법적 구속력 있는 협정으로, 유럽 공동 안보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확장 등 우크라이나 충돌의 근원적 문제를 ... (중략)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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