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우상화 골몰 김정은, 4년 만에 '김정일 생일' 참배 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2월16일·광명성절)을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지난해 말 북한군 러시아 파병 이후 내치에 집중하던 김정은이 2021년 1월 8차 당대회에서 제시한 '경제·국방 5개년 계획' 달성을 위한 드라이브에 나서며 내부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선대를 지우는 독자 우상화에 속도를 내는 데 대한 비판을 의식한 측면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노동신문은 17일 김정은이 전날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고 전했다. 참배에는 노동당 비서인 박정천·이히용, 국방상 노광철, 당 부장 김재룡, 여동생인 당 부부장 김여정이 동행했다.
 
신문은 김정은이 이 자리에서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혁명사상과 위업에 언제나 충직하여 조국의 무궁한 부강번영과 인민의 안녕과 복리증진을 위해 성스러운 투쟁에 헌신분투하실 엄숙한 의지를 피력했다"고 전했다.
 
김정은이 광명성절을 계기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한 것은 2021년 이후 4년 만이다. 그는 집권 이후 매년 광명성절에 금수산태양궁전을 공개적으로 찾았으나, 2022년~2024년 기념일에는 참배 여부를 대내외에 알리지 않았다.
 
신문은 이날 기존 6면에서 8면으로 증면 발행하고, 김정일의 83주년 생일을 대대적으로 기념하는 보도로 상당 부분을 채웠다. 또 신문에는 최근 '2·16'이라는 표현으로 대체되면서 관영 매체에서 사용 빈도가 줄었던 김정일의 생일명인 '광명성절'도 사용했다.
 
오경섭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금수산 참배 여부를 두고 안팎에서 여러 관측이 나오는 것을 의식한 것...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14467?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