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와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개' 표현을 놓고 때아닌 설전을 벌였습니다.

'이 대표도 계엄을 선포할 수 있다'는 한 전 대표 책 내용이 발단이 됐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개'를 먼저 언급한 건 민주당 이재명 대표였습니다.

이 대표는 유죄 판결을 막기 위해서라면 계엄을 포함해 뭐든 할 거란 한동훈 전 대표의 책 속 문구가 방아쇠가 됐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부처 눈에는 부처가 보이는 것이고 개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합니다.]

한 전 대표는 곧바로 SNS를 통해, 기꺼이 국민을 지키는 개가 되겠다며 재판이나 잘 받으라고 응수했습니다.

한 전 대표 책에 이 대표가 등장하는 부분은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어야만 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대목입니다.

당시 윤 대통령의 계엄을 단죄하지 않으면, 나중에 이 대표의 계엄을 막을 명분이 없다고 판단했다는 겁니다.

한 전 대표는 또, 굳이 계엄까지 안 가도 이 대표는 민주당 주도로 본인의 죄를 없애기 위한 법 개정을 추진할 거라고도 주장했습니다.

대통령이 된 이 대표가 본인에게 유리해진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겠느냐며 '카톡 계엄'같은 위험한 일들이 벌어질 거라고도 전망했습니다.

계엄만 없었어도 이 대표 사법 리스크는 순리대로 마지막 결말을 향해 달려갔을 거라며 누가 진짜 보수의 정치를 배신한 거냐고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자신을 향한 '배신자 프레임'을 반박한 건데, 권력자가 잘못된 길을 갈 때 바른길로 이끌지 않고 기분을 맞추는 게 국민을 배신하는 거라며 대통령과 측근, 친윤계를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말을 하기보단 들었으면 좋았을 거란 성찰과, 자신도 대통령과의 사적인 연으로 괴로움이 컸다는 소회도 남겼는데, 곱지 않은 당 안팎 시선을 의식한 거로 보입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걸 막는 게 앞으로 본인이 해야 할 일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조기 대선이 열린다면 이 대표의 대항마는 자신이란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되는데, 두텁지 않은 당내 기반부터 다시 다져야 하지 않겠느냔 비판의 목소리도 적잖습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전주영

디자인 : 전휘린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 (중략)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1_202502261808357004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카테고리

🗞
뉴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