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게가 없어요"...고수온 피해로 초매식도 못 열어 / YTN

경남 통영은 국내 멍게 유통량의 70%를 차지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올해에는 수확량이 거의 없어 초매식조차 열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무슨 영문인지 박종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멍게 양식장이 있는 통영시 산양읍입니다.

긴 줄을 끌어올리니 멍게가 다닥다닥 붙어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크기가 작은 1년산 멍게.

보통 이맘때면 어른 주먹만 한 2년산 멍게를 수확해야 하지만 씨가 말랐습니다.

출하 작업이 한창이어야 할 선별장은 아예 멈춰 섰습니다.

지난해 여름 극심한 고수온 탓에 통영 지역 멍게는 무려 97%가 폐사했습니다.

[김민규 / 멍게 양식 어민 : 원래 지금쯤이면 멍게를 작업할 시즌인데, 멍게가 다 죽어서 없어서 이제 이렇게 1년산 키워서….]

통영 지역 멍게는 전국 유통량의 70%에 해당하니, 전국적으로 멍게 유통이 어렵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때문에, 해마다 열리던 멍게 초매식도 올해는 진행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멍게 고수온 피해는 2018년부터 발생했습니다.

어민들은 수심 조절로 피해를 줄여 왔지만, 지난해에는 고수온 피해가 심해 멍게 대부분이 폐사했습니다.

수협과 관계 당국은 고수온에 강한 우량 종자 확보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김태형 / 멍게수하식수협 조합장 : 고수온에 대한 우량 종자 개발을 해야 할 것 같고요. 내만에 있는 많은 어장들도 외해에서도 수심이 15m밖에 안 되기 때문에 수심이 더 깊은 대체 어장 개발을 (해야 합니다.)]

올해 여름도 평년보다 수온이 높을 거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어민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YTN 박종혁입니다.





YTN 박종혁 (johnpark@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15_202503070529283733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