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저께
트럼프 대통령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한국과의 조선 산업 협력에 대해 미 의회에서도 힘을 싣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다만 한국의 첨단 조선 기술을 탐내면서도 한국에서 군함을 지어도 될지를 놓고는 갑론을박이 이어졌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하원 청문회에서는 미국 조선업 쇠퇴로 인한 해군 전력 약화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20년 전 6년 걸리던 군함 건조가 지금은 9년으로 늘었다며 중국 해군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결국 첨단 조선 기술을 가진 한국, 일본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데 입을 모았습니다.

[로널드 오루크 / 미 의회조사국 해군 분석관 : 한국식 설계 방식을 적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선박 건조에 필요한 노동 시간을 단축해야 합니다.]

다만 한국에서 미국 군함을 건조해도 될지를 놓고는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최대한 동맹을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과 군사력 만큼은 해외에 의존해선 안 된다는 주장이 맞섰습니다.

[에릭 랩스 / 미 의회예산국 해군 전력 및 무기 선임 분석관 : 트럼프 대통령도 인터뷰에서 동맹국에서 군함을 건조하자는 제안을 했고 공익에 도움이 될 거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클레이 히긴스 / 공화당 하원 의원 : 중요한 군함 건조를 위해선 미국의 자원을 미국 조선소에 투자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십니까?]

미국 싱크탱크를 찾은 최중경 국제투자협력대사는 한국이 미국 군함 건조를 도울 의지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최중경 / 국제투자협력대사 : 한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해양 우위를 유지하고 강화하기 위해 미 해군 함정 증강을 적극 지원할 의지가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조선업 협력이 관세 압박을 누그러뜨릴 카드로 사용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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