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로 건너뛰기본문으로 건너뛰기푸터로 건너뛰기
  • 그저께


[앵커]
'김신조 무장공비 침투 사건' 아시는 분 많으시죠.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많이 다루뤄진 사건인데요.

1968년, 북한 무장공비로 청와대 바로 앞까지 침투했다 붙잡혔던 당사자, 김신조 목사가 별세했습니다.

장하얀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무장공비로 우리나라에 침투했던 김신조 목사가 향년 83세로 오늘 별세했습니다.

함경북도 청진에서 태어난 김 씨는 열 여덟 살 때부터 군 생활을 했습니다.

스물 여섯 살이던 1968년 1월 21일 남한에 침투했다가 청와대와 가까운 세검정 고개 인근에서 생포됐습니다.

김 씨는 당시 같이 넘어온 무장공비 31명 중 유일한 생존자입니다.

[김신조 / 1968년 생포 직후]
"청와대 내부에 있는 , 그 다음에 살아 있는 주요한 간부들을 총살할 임무를 받았습니다."

이 사건은 남한 사회에 엄청난 충격을 안겼고, 일명 '실미도부대'로 알려진 684부대 등 다양한 북파부대가 창설되는 계기가 됐습니다.

우리나라로 전향한 김 씨는 많은 북한관련 정보를 제공한 공로로 공소 취하 조치됐습니다.

이후 결혼한 뒤 1996년 목사 안수를 받고 목회자로 전향했습니다.

김 씨는 최근까지도 대중매체를 통해 침투 당시의 상황을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김신조 / 채널A '이제만나러갑니다'(2021년)]
"(자결을) 딱 하려고 하는데 안 되더라고. 내가 젊은 나이에 목숨 끊어야 하느냐. 나오면 살려준다고 하더라고. 수류탄 땅에 놓고 나간거에요."

고인의 빈소는 서울 영등포구 소재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영상편집: 구혜정


장하얀 기자 jwhite@ichannela.com

카테고리

🗞
뉴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