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절정 벚꽃, 일주일 만에 엔딩 위기?...주말 태풍급 돌풍 / YTN

어제(11일) 서울은 올봄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하며 5월 중순 수준의 따뜻한 날씨 속에 벚꽃이 절정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만발한 벚꽃을 즐길 틈도 잠시, 주말 사이 전국에 태풍급 돌풍과 함께 요란한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김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따스한 봄바람 속, 여의도 윤중로에 분홍빛 꽃 터널이 펼쳐졌습니다.

꽃 구경을 나온 시민들은 삼삼오오 사진을 찍고 산책하며 봄의 정취를 만끽합니다.

[고명지 / 경기도 화성시 : 날씨가 정말 좋아서 벚꽃이 더 만개한 게 눈에 잘 보여서 기쁩니다. 지금이 가장 절정인 것 같아요.]

[김승광 / 경기도 고양시 : 아이한테 좋은 구경 많이 시켜주고, 꽃 구경도 시켜줘서 뿌듯한 시간이 된 것 같아요.]

5월 중순을 방불케 하는 따뜻한 봄기운에 꽃이 활짝 핀 겁니다.

올해 서울 벚꽃은 꽃샘추위 속에 지난해보다 사흘 늦은 지난주 금요일에 개화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주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로 일주일 만에 이렇게 화려한 절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벚꽃을 즐길 틈도 잠시, 올해는 예상보다 빨리 벚꽃이 '엔딩 위기'를 맞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밤사이 날씨가 급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인데 한반도 북쪽 상공에서 영하 20도 이하의 강한 찬 공기가 내려오는 데다,

남쪽에서도 저기압이 접근하면서 대기가 크게 불안정해지겠습니다.

제주 산간에는 100mm 이상의 호우 특보 수준의 많은 비가 오겠고, 남해안에 최대 50mm, 내륙에는 5∼30mm의 비가 예상됩니다.

다만, 비보다는 태풍급 돌풍 등 강한 바람에 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이상진 / 기상청 예보분석관 : 토요일 오후부터 저기압 영향으로 전국에 강한 남서풍이 불겠으며, 특히 제주도를 비롯한 해안과 산지 지역에는 순간 최대 초속 25m 이상의 강풍이 예상됩니다.]

태풍급 비바람은 일요일 새벽까지 이어진 뒤 점차 약화하겠지만, 강원도는 일요일까지 많게는 5cm의 눈이 내릴 전망입니다.

또 찬 공기의 영향으로 일요일에는 하루 만에 기온이 10도가량 떨어지며 무척 쌀쌀해질 전망입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촬영기자 : 이동규
디자인 : 김도윤, 임샛별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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