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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도 좀 독특했던 것 같아.." 아버지를 닮아 개성이 넘치는 솔비,
그녀가 천국에 계신 아버지께 전하는 메시지!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매주 월요일 저녁 8시 1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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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아빠잖아, 어떻게 보면.
00:03아빠는 어떻게, 어떤 사이였어?
00:06물론 이쁘하고 그렇겠지만, 사이가 좋았겠지만.
00:09아빠도 좀 독특했던 것 같아.
00:13아빠 닮은 거야?
00:15나의 어떤 유별남이 아빠를 닮지 않았을까.
00:18왜냐하면 아빠는 나를 전혀 특이하게 안 봤거든.
00:21아, 오히려?
00:22뭔가 우리 아빠가 좀 더 독특했던 것 같아.
00:2580에 돌아가셨는데, 80까지 선글라스를 실내에서도 계속 끼고 다녔으니까.
00:31멋짱이셨네.
00:32그리고 항상 나 보면 나의 세계를 되게 좀 인정해주는 느낌이 있었어.
00:38네가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 남들 신경 쓰지 말라고.
00:41그래서 예전에 나도 초반에 막 바보 캐릭터라고 막 나 놀렸잖아.
00:46사람들이?
00:474차원 바보 막 이랬잖아.
00:49엉뚱하다고.
00:50아빠한테 아빠 근데 사람들이 왜 이렇게 나보고 바보래?
00:53왜 자꾸 나를 바보라고 얘기하지?
00:55그랬더니 아빠가 갑자기
00:58아니, 바보를 아무나 할 수는 없어.
01:01뭐 2주일 선생님 보라고.
01:07바보 캐릭터는 똑똑해야 할 수 있는 거라고.
01:10우리 딸은 똑똑해서 그 연기를 하고 있는 거라고.
01:13그래서 항상 아빠가 뭐 이렇게 나 하고 싶은 거 한다고 했을 때도
01:18따로 용돈 주고.
01:21엄마 몰래 이렇게 용돈 주고?
01:22네, 엄마 몰래.
01:23엄마 몰래 용돈 주고.
01:24나 이제 막 서울 왔다 갔다 하는 거에.
01:27배고플 때 뭐 사 먹으라고 용돈도 주고.
01:29그리고 항상 내가 하고 싶은 거를 되게 존중해줬던 것 같아.
01:33뭐 사람들이 너 것 봐 안 됐는데 왜 자꾸 해.
01:36막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01:38아빠는 그냥 묵묵하게.
01:40너 하고 싶은 거 하고 살아.
01:42뭐 누가 대신 살아주는 것도 아닌데.
01:44그래서 본인도 당신도 하고 싶은 거 하고 사셨고.
01:47맛있다.
01:49근데 사실.
01:51아빠가 이렇게 빨리 돌아가실 줄 몰랐어.
01:54아무도 모르는 거지.
01:56생각보다 되게 빨리 돌아가셨다라는.
01:59우리 아빠가 원래 살아계셨을 때 플로리스트였거든.
02:03꽃 가게를 하셨었어.
02:05그때는 플로리스트 한 말이 요즘에 많이 쓰는데 그때는 없잖아.
02:09그래서.
02:11아빠의 꽃 가게구나.
02:12네 맞아요.
02:15아빠가 지금 계신다면 하고 싶은 말이 있어?
02:18아빠한테 그림을 보여주고 싶지.
02:20말보다는 그림?
02:22네.
02:23왜냐면 못 보고 돌아가셨어요.
02:24이 그림을.
02:25이 그림을.
02:26이거.
02:27여기는.
02:28플로리스트셨으니까.
02:29꽃을 좋아하셨을 테니까.
02:30맞아.
02:34그냥 항상.
02:35그냥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사는 게 맞지.
02:37단 한 번도 저를 유별나게 보지 않았어요.
02:40아빠가 워낙.
02:41워낙 막내딸이 그러니까 예뻐해 주시고.
02:44뭐 쟤네들이 밥을 먹여줄 거야 뭐.
02:47그냥 네가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아.
02:52우리 딸 멋있다.
02:54할 것 같아요.
02:56그리고.
02:57아빠가 되게 좋아할 것 같아요.
02:59꽃 그림도 되게 좋아할 것 같고.
03:02그래서 더 이렇게 허밍을 쓰면서.
03:16아빠만의 그 천국에서 또.
03:18이 그림을 보고 있지 않을까.
03:21오.
03:22그런 생각도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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