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벽 위에서 먹는 새참 맛은?
부모님 일손 돕고, 고추장 감자 얻어 먹는 강철이들!
#강철지구 #강민호 #이동규 #중국 #쓰촨성
강철 여행자들의 생존 여행기
매주 금요일 밤 09시 4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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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힘써준 아들들을 위해 이번엔 부모님이 나섭니다.
00:10척박한 산빗알에서도 잘 자라는 감자는 이곳 절벽마을의 주식입니다.
00:24무쇠 가마솥에 장작불까지.
00:28생활하는 모습은 옛 방식 그대로입니다.
00:45절벽마을에 손님이 찾아오는 건 매우 드문 일입니다.
00:50아버님 의자 갖고 오셨네.
00:52감사합니다. 빨리 가서 받아줘.
00:56그 동네에 외지인이 방문하는 게 흔한 일은 아니잖아요.
01:02그분들만의 방식으로 저희를 너무 환영해 주시고 챙겨주시는 게 너무 감사했어요.
01:11실례합니다.
01:17여기 산이 높아서 그런지 좀 추워.
01:21푸짐한 감자 인심이 가마솥 한가득입니다.
01:33너무 뜨거운데?
01:36잘 까시네요.
01:41갓 쪄낸 포슬포슬한 감자가.
01:45드세요.
01:49민호와 동규의 입맛을 사로잡습니다.
01:53진짜 맛있다.
01:57직접 키우시는 거예요?
01:59동규 씨, 이건 한국 고추장 아닌가요?
02:13아버지, 어머니도 이거 드셔보실래요?
02:15찬찬이다.
02:17깜짝 놀라시면 안 됩니다.
02:19과연 입맛에 맞으실까요?
02:23맛있어요.
02:25매운맛을 좋아하는 스찬성 사람들.
02:29살짝 찍어 먹으셔도 돼요?
02:31라면 보다 안 매워요.
02:33한국 고추장이 마음에 쏙 든 것 같죠?
02:39감자 더 많이 드세요.
02:42어머니 아버지는 여기 사람들 거의 다 내려가셨는데
02:46여기 아직까지 살고 계시는 이유가 혹시 어떤 게 있을까요?
02:51여기서의 어떤 삶의 방식이 익숙하셔가지고
03:07평소에 이렇게 살아오셨으니까 굳이 불편한 거 없고
03:11편하게 잘 살고 계신 거 아닐까?
03:15부모님의 바람은 이곳에서 삶을 마무리하는 것.
03:19아들은 그 바람을 지켜드리고 싶습니다.
03:33왜 이들은 여기에 살까를 고민을 계속하면서 올라왔는데
03:38이분들 얘기를 듣고 아차 싶었던 거는
03:43계속 나는 내 기준으로 생각했구나.
03:47이분들한테는 이 삶이 되게 당연한 건데
03:52굉장히 작은 거에 행복해하시고
03:56굉장히 욕심이 없으신 분들이시구나.
04:00돌이켜서 생각해보면 내가 욕심이 좀 많았구나.
04:03무언가를 좀 포기하면서 살 줄 아는 사람이 되자.
04:08그런 생각이 좀 많이 들었어요.
04:13아버지 어머니 저희 가보겠습니다.
04:15저희 들어가 보겠습니다.
04:17말이 통하지 않는 짧은 만남에도 금세 정이 들었습니다.
04:21아삼보아 아삼보아 아삼보아
04:24아삼보아
04:25아삼보아
04:26네.
04:27건강하세요.
04:28네.
04:29저희 너무 잘 먹고 잘 이따 가요.
04:31가겠습니다.
04:32건강하세요.
04:33건강하세요.
04:43척박한 벼랑 끝에서도 사람들은 삶을 피워냅니다.
04:46이들에겐 아찔한 절벽 꼭대기가 인생을 뿌리내린 고향이자 보살펴야 할 가족이 있는 곳.
05:05그들이 절벽 마을에 내려가지 않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