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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저께


식탐 때문에 인생이 망가진 사람이 있다고?!
질병이 많았던 식탐 왕 루이 14세♨

#아모르바디 #정정아 #밥상

몸으로 보는 세상 [아모르바디]
매주 일요일 오전 7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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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너무 많은 침탐을 부리지다가 인생 자체가 망가져버린 분이 있습니다.
00:04누굽니까?
00:05너무나도 유명한 분이시죠.
00:06유럽에서 한때 가장 강력한 왕권을 휘둘렀고
00:10한때 태양왕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던 프랑스의 루이 14세.
00:17지금 보고 계시는 작품은 루이 14세의 만년의 모습인데요.
00:22지금 산책을 즐기고 있는 모습인데 뭔가 좀 이상합니다.
00:25그렇죠?
00:25앉아 있는 데가?
00:27뭘 타고 계시는 건가요?
00:28지금 마차를 타고 있는 것 같아 보이기도 한데
00:31바퀴가 달려있어요.
00:33그러니까 지금 루이 14세가 만년에 이르르게 되면
00:37본인 스스로 산책조차 제대로 즐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르다 보니까
00:42저렇게 지금의 휠체어와 같은 비슷한 형태의 의자에 앉아서
00:47이렇게 산책을 즐길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르게 되는데요.
00:51이 모든 것들이 다 바로 음식 때문입니다.
00:54일단 루이 14세 같은 경우에는 양 자체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00:59보통 식사를 한 10코스 정도를 매 끼니마다 드셨다고 해요.
01:07또 이분이 디저트에 거의 목숨을 거셨던 분이세요.
01:10그러니까 그때 당시 프랑스가 여기저기 신민지를 만들기 시작하고
01:16대학로가 개척되기 시작하면서
01:18전 세계 각종 디저트들, 맛있는 것들이 몰려들기 시작하고
01:22이때 가장 많이 수입했던 것 가운데 하나가 또 설탕이었어요.
01:26그러다 보니까 이 설탕과 카카오를 이용해서 만든
01:29뭐 쇼콜라쇼, 핫초코라든지
01:31달달한 것을 항상 입에 좀 달고 사셨던 것 같아요.
01:35문제는 말년에 질병이 좀 많이 쌓이기 시작하시는데
01:39루이 14세가 평생 알았던 질병 종류만 하더라도 어마어마합니다.
01:44그것도 코스로 알았죠?
01:45그렇죠, 코스로.
01:47피부염, 위염, 설사, 편두통, 치주염, 통풍, 신장결서
01:53거기에 당뇨까지 앓기 시작하는데
01:55이분이 유명한 게 한 가지가 더 있습니다.
01:58뭡니까?
01:58루이 14세가 싫어했던 게 한 가지가 있어요.
02:01싫어했던 거?
02:02네.
02:02굶는 거?
02:03우리는 보통 하루에 최소 한 번, 내지는 두 번 정도 합니다.
02:08변을 보는 거세요?
02:09샤워.
02:10샤워?
02:11씻는 걸 굉장히 싫어했어요.
02:1372년의 재비 기간 동안 기록이 명확하게 남겨져 있습니다.
02:17샤워를 딱 세 번 했습니다.
02:20뭐야?
02:2172년 동안?
02:22네, 72년 동안.
02:23세 번?
02:24세 번 했습니다.
02:24그럼 머리도 안 감은 거 아니에요?
02:26네, 그렇죠.
02:26그러면 25년 만에 한 번씩 하는 거는
02:30뭐, 그렇죠.
02:31향수를 엄청 뿌렸나요?
02:32그렇죠, 향수 엄청 뿌렸죠.
02:34상상을 한번 해보세요.
02:35악취가, 악취가
02:37당연히 양치하는 것도 쉬웠어요.
02:40그렇겠죠.
02:41그러다 보니까
02:42이빨을 섞기 시작하고
02:43치주염에 앓기 시작하고
02:45나이가 들어서는
02:46이제 발치를 하기 시작하는데
02:47어머나.
02:48말년에는
02:49이빨을 하나만 남겨두고
02:50다 뽑았대요.
02:51이 모든 것들이 다
03:02미식 때문이었다라고
03:03전해진이
03:04참 먹는 게
03:06우리 인생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면서도
03:08무서운 것이기도 하구나라는
03:09생각도 들어요.
03:11너무 아이러니하지 않아요?
03:12네.
03:12아니, 한 나라를 다스렸던
03:14군주잖아요.
03:16이 군주도 음식 앞에서는
03:17자신을 절제하기 힘들었다라는 건데
03:20그런데 저는
03:21지금 얘기 들으면서
03:23과식으로
03:24이까지 뽑았다는 거는
03:25이게 관련이 있는 건가요, 진짜?
03:28루이 14세가 알았던
03:30무수한 질병이
03:31오로지 과식 때문이다
03:33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03:34하나의 트리거가 됐으리라고
03:36확신하는데요.
03:37많이 먹었다는 건
03:38단순히
03:39이 위만
03:40고통스럽게 하는 게 아닙니다.
03:41많은 양의 음식이
03:43체내에 들어오잖아요.
03:44엄청난
03:45인슐린이 분비하게 되는데요.
03:47그런데 이 상태가 지속이 되면
03:49만성적인 인슐린 과다 분비로
03:51인슐린의 세포가 반응을 하지 않는
03:54인슐린 저항성을 부르게 됩니다.
03:57들어보셨죠?
03:57네.
03:58이 인슐린 저항성으로
03:59세포로 가지 못한 당은
04:01혈액 속에 쌓이게 되는데요.
04:03이게 바로
04:03당뇨병을 부르는 거예요.
04:04그래서 이 루이 14세가
04:07아마 발치를 하게 한 원인이었을
04:09치주질환 역시
04:10당뇨와 관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04:13이 당뇨병 상태에서
04:14치주염에 걸리게 되잖아요.
04:16그러면 당뇨가
04:17염증을 악화시켜서
04:18잇몸 건강을 빠르게 망가뜨리는데요.
04:21이는 곧 저작 운동을
04:22어렵게 하고
04:23또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되는
04:25섬유질을 또 제대로 씹지 못하게 되잖아요.
04:27그러면 이 포만감을 촉진하는
04:29시상하부 자극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04:31더 많은 음식을 먹게 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04:34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04:36한 숟갈 더 외치기보다는
04:38한 숟갈을 남겨놓는
04:39이런 습관을 가지시는 게
04:41더 좋을 것 같습니다.
04:42이 잘못된 식습관이
04:44한 사람의 건강을 무너뜨리는데
04:46엄청난 영향을 끼친다는 걸
04:48지금 사례들을 통해서 알게 됐는데
04:51그런데 이 잘못된 식습관으로
04:54한 나라까지 휘청하게 만든
04:57사례가 있다면서요, 셰프님?
04:58네. 나라를 휘청하게 만든
05:00밥상 한번 먼저 보시죠.
05:04지금 보고 계시는 음식은
05:10만한전석이라고 하는
05:12중국 청나라 시대의 잔치상인데요.
05:16인류 역사에 등장하는
05:17잔치상 중에서 제일 호화로
05:19로이 14세도 못 이길 것 같아요.
05:21청나라 최전성기라고 불리던
05:24강의제와 권융제식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05:27천수연이라는 잔치에서 주변 신화국들의
05:31노인들을 초청해서
05:323일 내내 즐기던
05:34만찬입니다.
05:36올라가는 메뉴만 최소 108종이
05:39넘었다고 하고요.
05:41많은 사람들이 같이 먹는 거잖아요.
05:43이걸 혼자서 독식한 사람 있어요.
05:45말이 돼요?
05:46청나라의 멸망의
05:48원흉이기도 한 바로
05:49사태후입니다.
05:51사태후
05:52사치와 향락으로
05:55청나라를 몰락시킨 원흉으로 꼽히는데요.
05:58이 수많은 사치 중에서
05:59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던 게
06:02바로 호화로운 밥상
06:03원래 잔치상인데
06:05만한전석을 혼자서 드시는 거예요.
06:08혼자 먹는 동안
06:09왕까지 옆에서 기다린다고 합니다.
06:12굴양비까지 땡겨서
06:13자기 밥당을 먹어요.
06:14왜?
06:15외세는 쳐들어오는데
06:16그래서 한 끼 식사가
06:18백만 냥
06:20우리 돈으로 1억 1억
06:22당시에?
06:23한 끼가
06:23혼자 먹는
06:25당시에 군량이든 뭐든
06:27상황 얼마나 힘들었어요.
06:29서구의 세력들이 몰려오는데
06:31서태후가
06:32죽고 나서 4년 뒤에
06:34바로 청나라가 멸망을 하죠.
06:36망했어.
06:36맞아요.
06:37너무 손이 친다.
06:40진짜 음식에 대한 지독한 집착이
06:42한 나라를 무너뜨린 사례네요.
06:45아니 근데 저걸
06:46당연히 한 끼에는 못 먹고
06:47다 먹는 게 아니죠.
06:49과실을 하는 거예요.
06:51식탐이라기보다는
06:52권력을 과시하고 싶어서
06:54이 밥상을 차리게 한 거죠.
06:56이런 거에 비하면
06:56무의 14세가 착했네요.
06:58더 찐 게 찐이야.
06:59대신에 무의 14세는
07:0072년 동안 세 번 씻었다며
07:02거기나 여기나 내가 봤을 때는
07:04거기서 잘 씻었으면
07:05더 오래 살았을 수 있다.
07:06그럴 수 있지.
07:07한 사람의 인생부터
07:13한 국가의 흥망성세를 좌지우지하는 음식
07:17정말 먹는 것에 의하면
07:18참 대단하다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07:20그래서 이어갈 두 번째 주제
07:23세상을 바꾼 음식입니다.
07:27세상을 바꾼 음식
07:28맞아요.
07:29저 같은 경우도 음식을 많이 먹잖아요.
07:31그러면 살이 찌고 그러니까
07:32다 예민해지고 다 싫고
07:35아무리 사랑하는 남편도 옆에 있으면
07:37내가 살이 찌고 기분이 나쁘면
07:38다 꼴 보기 싫은데
07:39이게 또 음식 조절해서
07:41또 건강해지고 살이 빠지면
07:43다 또 예뻐 보이고
07:44꼬질꼬질한 남편도
07:45되게 멋있어 보이고
07:46여유가 생길 수 있어요.
07:48진짜 음식이 중요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