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 호랑이, 임산부의 배에 흥미보여, 모성애 자극? 아니면 침샘 자극?

  • 7 years ago
인디애나, 사우스 밴드 — 이 영상을 보시면 임산부를 한 명 보실 수 있는데요, 나타샤 핸드슈 씨가 미국, 인디애나, 포타와토미 동물원에서 암컷 호랑이와 교류를 하고 있는 모습이 참 귀엽네요. 유리창 한 장을 사이에 두고, 모르가나라는 이름의 이 호랑이가 나타샤 씨의 배가 부른 것을 알아차리고,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어합니다. 영상에서 보실 수 있듯이, 나타샤 씨와 그녀의 조카인 브리타니 씨는 이 호랑이가 아기와 뭔가 통했다고 생각하나본데요, 종을 넘어선 모성애이던지, 아니면 새 생명의 잉태를 알아차렸나봅니다. 얼마나 아름다운지요, 페이스북에서는 이런 말들이 유저들에 의해 한결같이 울려퍼집니다.

‘자연은 어머니가 된다는 것과 출산을 기릴 줄 아는군요.’

‘이 사자가 저분의 모유 냄새도 맡을 수 있나봐요, 놀라워라.’

‘호랑이가 저 아름다운 어머니에게 존경심을 표하네요, 하트하트.’

심지어 동물원도 여기에 동참해 ‘그래서 동물원이 이 곳에 있습니다. 자연과의 교감을 하는데 도움을 드리려고요.’라고 언급했습니다.

음, 잠시만요, 동물원 측이 왜 여기에 끼어있는거죠? 모르가나라는 호랑이는 4년 전, 콜럼버스 동물원에서 태어났고, 한번도 우리 밖으로 나간 적이 없습니다. 자연과 접촉할 수 있도록 내버려두자구요. 거기다 이 호랑이는 다 자랐는데요, 만일 유리를 치워버린다면, 이번 영상이 그저 귀엽지만은 않게 될 겁니다.

마이클이라는 유저는 ‘저 호랑이는 먹이가 1+1인데에 관심이 있는거죠, 배에 얼굴을 묻으려는게 아니라구요. 하하’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네, 저희도 그렇게 생각하는데요, 지난 1월, 오랑우탄 한마리가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임산부의 배에 키스하는 모습이 잡혔습니다. 그렇지만 호랑이와 오랑우탄은 아주 다른 동물이라구요, 식성도 다르구요.

이 영상의 조회수는 지금까지 페이스북에서 77만8천까지 올랐는데요, 여러분들의 생각이 궁금하네요. 이번 사례가 자연이 자연을 알아보는 장면인가요? 아니면 호랑이가 맛나는 고기덩어리에 입맛을 다시는 장면일 뿐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