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년 전
국정원 댓글 수사를 방해한 의혹을 받는 장호중 부산지검장이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남재준 전 국정원장도 직접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3년 국정원 핵심 요직인 감찰실장으로 파견돼 근무한 장호중 부산지검장.

당시 현안 TF팀에 참여해 윤석열 수사팀장이 이끈 댓글 수사를 방해한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장호중 / 부산지검장 : (수사 방해 의혹 인정하십니까?) 조사에서 성실히 답변드리겠습니다. (TF에서 무슨 업무 했나요? 가짜 사무실 차렸다는데….) 조사에서 성실히 답변드리겠습니다.]

검사장급 이상 현직 검사가 소환 조사를 받는 것은 '뇌물 주식' 의혹을 받은 진경준 전 검사장 이후 1년 3개월여 만입니다.

검찰은 장 지검장이 수사관을 가짜 사무실로 유인하고, 조작된 서류를 제출하는 등 수사 방해에 가담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또,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국정원 직원에게 허위 증언을 시킨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현안 TF 관련자를 압수수색 하고, 이 가운데 파견 검사였던 이제영 부장검사와 변창훈 고검 검사, 서천호 전 국정원 2차장도 각각 불러 고강도 조사를 벌였습니다.

이미 TF 가운데 한 명인 김진홍 전 심리전단장이 구속되면서 수사는 탄력이 붙은 상황입니다.

법무부는 수사가 시작되자 장 지검장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이 부장검사를 대전고검 검사로 전보했습니다.

장 지검장 등 파견 검사들이 친정인 검찰 수사를 방해한 과정에는 윗선의 개입이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는 만큼, 검찰은 출국금지 조치로 이미 발이 묶인 남재준 당시 국정원장도 조만간 직접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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