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나쁜 사람’ 화려한 부활…차관 발탁

  • 8년 전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차관급 인사를 발표했습니다.

대통령의 생각이 무엇인지 뚜렷해지는 인선이었습니다.

먼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참 나쁜 사람"이라고 지목한 것으로 알려진 전 문체부 국장이 차관으로 부활했습니다.

또 노무현 정부 출신 진보 인사들이 연이어 발탁됐습니다.

임수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종환 / 당시 민주당 의원 (지난해 12월)
"증인이 뭘 잘못했다는 겁니까?"

[노태강 / 전 문체부 체육국장(지난해 12월)
"수첩을 보시고는 제 이름과 진재수 과장 이름을 언급하면서 나쁜 사람이라고 하더라."

'승마협회 내부의 최순실 관련 파벌 싸움을 정리해야 한다' 보고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참 나쁜 사람'이라고 지목해 좌천됐던 노태강 전 문체부 체육국장.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구속기소된 김종 전 문체부 2차관을 대신해 바로 그 자리에 발탁됐습니다

[박수현 / 청와대 대변인]
"체육 분야 정통한 관료출신으로 평창동계올림픽을 차질 없이 준비할 적임자라 판단했습니다.

국정원 댓글 수사 항명파동으로 좌천됐던 윤석렬 전 검사가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승진한데 이어 박근혜정부에서 고초를 겪었던 인사가 또 승진 발탁된 겁니다.

신임 법제처장에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몸 담았던 법무법인 '부산'의 김외숙 변호사가, 노무현정부에서 시민사회수석을 지냈던 황인성 한신대 교양학부 외래교수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에 임명됐습니다.

청와대는 17개 부처 중에서 16명의 차관급 인선을 마쳤지만 인사 검증이 길어지면서 장관급 11명은 아직도 발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임수정입니다.

임수정 기자 sue@donga.com
영상취재: 김기범 이 철
영상편집: 오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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