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년 전
얼마전 검찰로 감사편지 한통이 배달됐는데,알고 보니 자신을 구속시킨 여성 검사에게 보낸 편지였습니다.

영치금까지 넣어주며 새출발을 설득한 검사에 대한 고마운 마음이 가득 담겨있었습니다.

박건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가족에게조차 느껴보지 못한 감정을 갖게 해주신 검사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10여일 전 서울북부지검으로 배달된 편지입니다.

서툴지만 또박또박 눌러 쓴 글씨의 주인공은 55살 김모 씨.

수신자는 자신을 구속시킨 여검사였습니다.

폭력 전과만 11범으로 지난해말에도 복지관에서 지인을 폭행해 또 다시 검찰 조사를 받게 된 김 씨.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자취를 감췄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자수했습니다.

끈질기게 새출발을 설득한 담당 검사의 따뜻한 말 한마디를 잊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신교임 / 서울북부지방검찰청 검사]
"지금부터라도 의미를 가지고 살면 어떻겠냐고 했더니 본인도 그렇게 생각한다는 거예요. 그리고 계속 울어요.

구속 이후에도 검사는 영치금까지 넣어주면서 관심을 보이자 김 씨는 눈물을 흘리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신교임 / 서울북부지방검찰청 검사]
"형사사법제도의 영원한 숙제는 재범방지인데 마음의 용기를 주는, 누군가가 그걸 해주는 것이 필요하거든요."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박건영 기자 : change@donga.com
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최동훈
삽화 : 김남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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