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 생길까봐”…대피 없이 시험 본 학생들

  • 8년 전
오늘 폭발 사고로 연세대학교에는 경찰특공대에 탐지견까지 투입될 만큼 긴박감이 흘렀습니다.

저희 채널A 취재팀도 신속하게 현장으로 이동했는데요. 도착해보니 정작 대피해야 할 공학관 건물 안에서는 아무일도 없다는 듯 태연하게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백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폭발 사건이 일어난 연세대학교 공학관 강의실입니다. 바로 아래층 연구실에서 사제 폭탄이 터져 건물 대피령이 내려졌음에도 태연히 시험을 치르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지 50분이 지나서야 대피 문자 메세지를 보낸 학교측의 늑장대응도 문제였지만 이 마저도 지켜지지 않은 겁니다.

학생들은 시험을 보는 내내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연세대 학생]
“시험시작하기 전에는 약간 그런 것도 있었어요 불안하고”

[연세대 학생]
"깜짝 놀랬죠. 아까 저 시험보고 있는데 중간에 들어와서 강의실 비워달라고도 하고"

학교 측은 이날 시험을 치르는 과목이 많아 긴급 대피를 시키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연세대 공대 행정실 관계자]
"탄력적으로 대응한 겁니다 그거는. 시험은 중단하면 너무 혼란이 많아서 불가피한 게"

학교 측의 안전불감증이 자칫 사고를 크게 키울 수 있었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백승우 기자 strip@donga.com

영상취재 : 채희재 김용우
영상편집 : 박은영
그래픽 : 박정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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