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년 전
여배우 기근 현상에 시달리는 한국 영화계에 각기 다른 매력의 여성 주연 영화 두 편이 나란히 선보입니다.

김혜수가 범죄조직 2인자로 데뷔 이래 처음으로 본격 액션 연기에 도전했고,

고두심은 독보적인 '국민엄마' 연기로 스크린을 꽉 채웠습니다.

윤현숙 기자입니다.

[기자]
유력 기업으로 성장한 범죄조직의 내분과 파국을 그린 영화 '미옥'.

김혜수는 냉혹한 조직의 2인자이자 평범한 새 삶을 갈망하는 나현정 역을 맡았습니다.

'차이나타운'에서 보여줬던 범죄조직 대모의 카리스마는 반삭발한 은발 스타일로 더 화려해졌고, 단도와 장총을 휘두르는 강도 높은 액션까지 선보입니다.

[김혜수 / 영화 '미옥' 나현정 역 : 액션 누아르는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는데 좀 바뀌었어요. 기회가 된다면 좀 더 제대로 준비를 더 해서 더 잘해야지]

스크린에서 변신을 거듭해온 김혜수.

'한국형 여성 누아르'에 도전하며 의미 있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혜수 / 영화 '미옥' 나현정 역 : 이런 영화들이 가열차게 나와주고 단지 이걸 시스템의 탓으로만 치부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좀 더 많은 것들을 시도해볼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연기경력 45년.

브라운관을 누비며 6번의 연기 대상을 받은 자타공인 '국민엄마' 고두심도 오랜만에 스크린에 돌아왔습니다.

나이는 서른이지만, 7살 지능을 지닌 발달장애인 아들과 작별을 준비하는 어머니 역을 맡았습니다.

홀로 남겨질 아들 걱정에 애타는 엄마 고두심의 진심이 스크린을 넘어 객석을 눈물로 적십니다.

[고두심 / 영화 '채비' 애순 역 : 굉장히 따뜻하고 가족의 사랑으로 그래도 한 걸음 한 걸음 안간힘을 쓰면서 곧추세워지는 자식이 되는 과정을 그린….]

서로 다른 장르에도 두 영화 모두 주인공을 '모성애'라는 여성적 욕망을 따르는 전형적 인물로 묘사한 것은 다소 아쉬운 점입니다.

수십 년간 배우의 길을 걸으며 단단히 자신의 영역을 구축한 김혜수와 고두심.

두 배우의 연기 내공이 응집된 극과 극의 신작이 가을 극장가를 달구고 있습니다.

YTN 윤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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