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항로 유도·재진입 기술 진전" / YTN

  • 7년 전
[앵커]
거듭되는 미사일 발사 시험을 통해 북한이 상당한 수준의 탄도미사일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앞으로 사거리를 더 늘리기 위해 낙하지점을 동해가 아니라 태평양으로 바꿀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사]

[北 조선중앙TV(어제) : 최대 정점 고도 3,724.9㎞까지 상승하며 거리 998㎞를 47분 12초간 비행하여 공해 상의 설정된 수역에 정확히 탄착하였다.]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 후 스스로 밝힌 내용입니다.

하지만 이런 수치들은 발사 뒤 북한이 직접 확인한 게 아니라 발사 전 미사일에 입력한 수치로 보인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군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북한에는 발사 결과를 확인할 지상 레이더가 없는 데다, 낙하지점 부근에서 직접 관측한 흔적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한국과 미국, 일본 당국이 이지스함 레이더로 확인한 결과 북한의 발표는 실제와 거의 일치했습니다.

입력한 대로 움직였다는 얘기입니다.

이에 따라 전파 등에 영향받지 않고 사전에 계산한 대로 날아가도록 유도하는 관성항법 기술은 거의 완성 단계에 왔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대기권 밖으로 날아올랐다 다시 진입하는 기술에서 진전이 목격됐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습니다.

탄도 미사일이 대기권에 돌입할 때는 통상 7천 도의 고온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때 가장 중요한 탄두를 지키기 위한 탄소 복합재 등에 의한 내성 장비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의 경우 탄두 부분이 일정한 형체를 유지한 채 떨어진 것으로 미뤄, 탄두부를 고온으로부터 보호하는 기술도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계속되는 발사 실험으로 기술을 축적해온 북한이 사거리를 더 늘리기 위해 앞으로 미사일 낙하지점을 우리나라 동해가 아니라 일본을 넘어 태평양으로 바꿀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국제사회의 압박에도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멈추지 않은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미국이 직접 협상에 나설 것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란 견해를 내놨습니다.

또, 그 압박을 극대화하기 위해 추가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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