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미국 대선에서 해리스를 지지한다고 밝히자 백악관은 선거 개입을 중단하라며 반발했습니다.

트럼프는 푸틴에게 감사 전화를 해야 할 것 같다며 상황을 즐겼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 토론에 나선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바이든이 사퇴하면서 해리스 지지를 요청했다며 그 뜻에 따라 우리도 해리스를 지지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러시아에 엄청나게 많은 제재를 부과했지만, 해리스는 그러지 않을 거라며 해리스를 응원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해리스의 표현력이 풍부하고 전염성 있는 웃음은 그가 잘하고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푸틴의 해리스 지지 발언은 미국 정부가 러시아 국영 방송사를 미 대선 개입 혐의로 제재 대상에 올린 지 하루 만에 나왔습니다.

백악관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푸틴이 미국 대선에 대해 언급 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며 발언을 멈춰주면 고맙겠다고 말했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소통보좌관 : 푸틴은 어느 쪽으로든 누구도 선호해서는 안 됩니다. 다음 미국 대통령을 정하는 것은 오직 미국 국민이어야 합니다.]

트럼프는 푸틴 발언이 해리스를 욕보이려는 건지, 자신을 도와주려는 건지 모르겠다며 표정 관리에 나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 오늘 푸틴이 나와서 카멀라를 지지했습니다. 그에게 전화해서 아주 감사하다고 말해야 할 것 같습니다.]

트럼프는 이 자리에서 자신이 당선되면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 효율위원회를 만들어 예산 낭비와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가 머스크를 앞세운 개혁 구상을 밝힌 건 바이든·해리스 정부가 정부재정을 방만하게 운영했다고 공격하기 위한 포석이 깔린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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