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년 전
이름은 제이슨 브라이언 로즌솔.

키 178cm에 몸무게 73kg이고 반백의 머리카락, 옅은 갈색의 눈동자를 가졌습니다.

우리 20대 아들이 종종 아빠 옷을 빌려 입을 정도로 옷을 잘입는 멋쟁이고요.

퇴근길에 직접 장을 봐서 저녁을 만들어주는 로맨티스트입니다.

한 여성이 밝힌 남편의 프로필입니다.

평범한 남편 자랑 같죠?

그런데 평범한 자랑이 아닙니다.

남편을 위한 한 아내의 공개 구혼장입니다.

말기 난소암으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아내가 남편의 배우자를 찾는 글을 뉴욕타임스에 기고했습니다.

"제 남편은 여자들이 사랑에 빠지기 쉬운 남자이고, 저도 어느 날 그랬습니다. 제 남편과 결혼해주실래요?"

51살 미국 동화작가 에이미 크라우즈 로즌솔의 이야기입니다.

2005년부터 30권의 책을 쓰며 작가로 활발한 활동을 했던 에이미.

2015년 9월 맹장염인 줄 알았던 복통은 느닷없는 난소암 선고로 찾아왔습니다.

"아주 특별한 남자와 결혼해 26년을 함께 살았고, 적어도 26년은 함께 더 살기를 바랐는데 이제 살 날이 얼마 없다"고 말했습니다.

사랑하던 남편의 곁을 떠날 준비를 해야 했던 겁니다.

"저는 5주째 음식 섭취를 못 하고 있어요. 마약 성분의 모르핀의 영향으로 종종 의식이 불투명해지기도 하고요. 그래도...제가 떠난 뒤 남편 제이슨이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기를 원해 사력을 다해 글을 씁니다."

5주째 음식을 먹지 못하고, 의식이 흐릿해질 정도로 많은 양의 진통제로 통증을 견뎌내는 몸 상태에도 에이미는 사력을 다해 글을 남겼습니다.

남편 제이슨이 여생을 혼자 보내지 않았으면 하는 마지막 소원을 이 글에 꾹꾹 눌러 담은 것이죠.

에이미는 이 글을 밸런타인데이에 썼습니다.

자신이 바라는 밸런타인데이 선물은 남편과 어울릴 만한 사람이 이 글을 읽고 남편과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칼럼 맨 아랫 부분은 공백으로 뒀습니다.

새로운 두 사람을 위한 것이라고 에이미는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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