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N팩트] 1년간 사라진 백사장, 축구장 95개...침식 심각 30곳 / YTN (Yes! Top News)

  • 7년 전
[앵커]
해안침식으로 우리나라 아름다운 백사장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백사장이 갈수록 줄어들면서 해안가에 설치한 관광시설이 무너지고 바닷가 주민들의 터전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해안침식 실태를 취재한 송세혁 기자와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송세혁 기자!

먼저 피해 상황부터 살펴보죠.

해안침식으로 모래가 심하게 깎여나가면서 해안가 시설물이 무너지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면서요?

[기자]
지금 보시는 화면은 강릉 정동진 해변에 있는 철로 위를 달리는 자전거 이른바 '레일바이크' 선로인데요.

지난해 12월 해안침식으로 모래가 계속 깎여나가면서 선로 옆 축대가 80여 미터에 걸쳐 맥없이 무너졌습니다.

다행히 운행할 때가 아니어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레일바이크 운행은 한 달 넘게 전면 중단됐습니다.

[앵커]
더 큰 문제는 이런 해안 관광시설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사는 터전도 위협받고 있다면서요?

[기자]
저희 취재진은 해안침식이 심각한 강원도 양양군에 있는 광진해변에 다녀왔는데요.

이곳은 몇 년 전 만 해도 50걸음 넘게 걸어나갈 수 있을 정도로 백사장 너비가 수십 미터나 됐지만, 지금은 백사장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습니다.

특히 백사장이 사라지면서 주택가와 바다 거리는 불과 2미터도 채 안 됐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파도가 높을 때는 파도가 주택까지 밀려들기 일쑤여서 주민들은 밤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등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직접 주민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이수대 /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 일 년에 대여섯 번씩 피난을 가야 해요. 잠을 못 자서 파도 때문에 그런데 정부에서는 아무 대책도 없고 전혀 반응이 없습니다.]

[앵커]
주민들 걱정이 상당히 커 보이는데요.

그런데 이렇게 해안침식이 심각한 지역이 갈수록 늘고 있다면서요?

[기자]
지난해 해양수산부가 전국 연안 250곳을 조사한 결과 해안침식 심각 등급을 받은 지역은 모두 30곳으로 지난 2015년 13곳보다 2배 넘게 늘어났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경북 4곳, 강원도 26곳으로 모두 동해안 지역이었습니다.

이런 해안침식으로 1년 사이 사라진 백사장은 강원도 동해안에서만 축구장 95개를 합친 면적에 이릅니다.

[앵커]
불과 1년 사이 축구장 95개 면적의 백사장이 사라졌다니, 심각한 상황이... (중략)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15_201702011228456823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Category

🗞
News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