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기는 장소도, 수법도 기상천외...진화하는 금괴 밀수 / YTN (Yes! Top News)

  • 7년 전
[앵커]
최근 중국에서 금괴를 몰래 들여오는 밀수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몸속에 숨기기 쉽도록 금괴를 재가공하고 특수 조끼를 제작하는 등 수법도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김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세관 검색대를 앞두고 긴장한 듯 연신 땀을 닦습니다.

남성을 금속탐지기 의자에 앉혔더니 경보음이 울립니다.

"뭐 있으시죠? 일어나세요."

중국 보따리상 36살 A 씨 등 4명이 인천항으로 금괴 3억8천만 원어치를 몸속 은밀한 곳에 몰래 숨겨 들여오다가 적발됐습니다.

지난해 12월 선박회사 간부가 포함된 조직이 시가 200억 원에 가까운 금괴를 밀수하다 세관에 적발됐고, 최근에는 45차례에 걸쳐 금괴 110억 원어치를 몸속에 숨겨 들여온 일당이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1년 4건이던 금괴 밀수 적발 건수는 2013년 23건, 2015년에는 99건까지 증가했습니다.

규모도 점차 대형화되면서 지난 2014년 44억 원 규모였던 금괴 밀수는 2년 만에 열 배나 껑충 뛰었습니다.

금을 몰래 들여오기만 하면 세금을 피하고 시세차익까지 크게 얻을 수 있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한국금거래소 관계자 : 홍콩이 자유무역지대지 않습니까. 무관세 지역에서 거래되는 금은 국제가의 100%로 거래가 될 겁니다. 이 금이 중국으로 들어가서 중국에서 다시 한국으로 밀수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수법도 다양합니다.

몸속 은밀한 곳에 숨기기 쉽도록 금괴를 작고 동그랗게 재가공하거나 금속탐지기 검사를 피하려고 절연 테이프를 두르는 방법도 사용합니다.

한꺼번에 많은 금괴를 운반하기 위해 특수 조끼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김영기 / 관세청 조사총괄과 : 노후 된 장비 X-RAY 등을 보강해서 검색을 전반적으로 강화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밀수된 금괴의 경우 대부분 불법자금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큰 만큼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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