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퇴장' 박세리, 눈물의 은퇴식 / YTN (Yes! Top News)

  • 7년 전
[앵커]
우리나라 골프를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린 개척자, 박세리 선수가 27년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습니다.

가족과 동료, 팬들이 함께한 뜻깊은 은퇴식 내내 박세리는 뜨거운 눈물로 이별을 고했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경주 / 프로골퍼 : 당신은 한국의 딸이었고 그 자체로 대한민국이었습니다.]

[박성현 / 프로골퍼 : 앞으로 하시는 일 모두 잘되면 좋겠습니다. 응원하겠습니다.]

27년 선수 생활의 마지막 퍼트를 마치고 박세리는 참았던 눈물을 쏟았습니다.

그리고 가족과 동료, 팬들의 축복 속에 치러진 은퇴식, 자신을 상징하는 상록수의 선율 속에 박세리의 눈에는 뜨거운 눈물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박세리 / 프로골퍼 : 은퇴하는데 이렇게 축복받으며 은퇴할지는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정말 감사드립니다.]

대회에 출전한 모든 선수가 자신의 소속사 모자를 잠시 벗어둔 채, 박세리의 이름이 새겨진 모자를 맞춰 쓰고 전설의 퇴장에 경의를 표했습니다.

전성기를 함께 나눈 동료들도, 박세리를 보며 꿈을 키운 '세리 키즈'들도 영웅의 마지막 무대에 함께 섰습니다.

박찬호와 선동열, 박인비 등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스포츠 스타들도 한데 모여 박세리의 마지막 길에 축복을 전했습니다.

[박찬호 / 전 메이저리거 : 오랫동안 그 자리를 지켜줬기 때문에 후배들이 그 나무를 보고 갔었던 거고 앞으로도 더 의미 있는 일들을 많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하얀 맨발로 IMF 실의에 빠진 국민에게 희망을 안겨준 박세리.

LPGA 투어 25승을 거두며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박세리는 그렇게 필드와의 이별을 고했습니다.

[박준철 / 박세리 프로 아버지 : 고생하던 생각에 오늘 세리 울면서 (은퇴식 하는 모습을) 볼 때 눈물을 안 흘릴 수가 없었어요. 가슴이 벅차오르고….]

[박세리 / 프로골퍼 :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는 걸 다시 알게 됐고, 저한테는 이 순간이 제 인생에서 최고였어요.]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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