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년 전
최신 영화 한 편 보려면 차를 한 시간 넘게 타고 여행 아닌 여행을 떠나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설마 우리나라 얘기일까 싶은데 실제 이런 곳이 국내에 제법 많습니다.

도시에서는 공감할 수 없는 이야기를 이승배 기자가 들려드립니다.

[기자]
조용했던 시골 마을.

낯선 외지인이 들어오면서 연쇄 살인 사건이 터지고 동네는 공포에 휩싸입니다.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곡성'입니다.

'뭣이 중헌디'라는 대사가 유행어로 뜨면서 촬영지인 전남 곡성도 떠오르는 여행지로 주목받았습니다.

6백80만 명이 넘는 관객이 이 영화를 봤는데, 정작 곡성 주민은 구경만 해야 했습니다.

극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황다솜 / 곡성군 곡성읍 : (동네에서 영화를 찍으니까) 주민들도 관심이 많고 저도 꼭 보고 싶은 영화였는데 정작 곡성에는 극장이 없다 보니까 곡성에 사시는 분들이 곡성 영화를 많이 못 보셨어요.]

그로부터 1년 반 만에 소원이 이뤄졌습니다.

규모는 작아도 내부 시설은 도시 영화관 부럽지 않습니다.

한 시간 넘게 차 타고 큰 도시로 안 가도 최신 영화를 보며 데이트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유근기 / 전남 곡성군수 :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무엇보다도 군민들께서 가까운 곳에서 개봉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비단 여기뿐만이 아닙니다.

전남과 전북은 물론, 충남, 강원도 등을 합쳐 서른 곳이 넘습니다.

수익성 때문에 대형 극장이 안 들어서는 인구 5만 안팎의 군 단위 지역들입니다.

앞으로도 전국에 서른 곳 가까운 지역이 동네에 작은 극장이 생기는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도시 사는 사람들에겐 그저 흔하디흔한 극장, 하지만 일부 농어촌 지역 주민에게는 여전히 생기길 바라고 바라는 소중한 공간입니다.

YTN 이승배[sb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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