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농어촌 버스노선 감축·폐지…운행대란 현실화

  • 6년 전
인천과 김포를 오가는 광역버스 승강장.

당초 배차간격은 20분이지만 2배 가까이 지연 운행되고 있습니다.

다음 달부터 근무시간 단축이 시행되면 배차간격은 더 벌어질 수 있어 승객들은 걱정입니다.

"최소한 30분 이상에서 길면 한 시간도 기다릴 때가 있는데요. 기다리다가 다른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되는데 시간도 많이 걸리고 비용도…"

일부 지자체에서는 벌써부터 감축 운행과 노선 폐지가 현실화했습니다.

충북 제천은 이용객이 적은 노선 위주로 31회 감축 운행을 결정했고 청주에서 옥천과 영동을 오가는 시외버스 운행 노선은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경북에서는 일부 구간 노선 폐지가 결정됐고 37개 시외버스 노선에 대해서는 감축하기로 했습니다.

강원도 강릉과 충남 아산도 마찬가지로 이 같은 현상은 기사들이 여건이 좋은 지역으로 유출되고 있기 때문인데 당장 1일 2교대, 68시간 근무를 맞추려면 전국적으로 8,800여 명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이탈이 가속화하면 농어촌 지역의 버스 운행시간 축소는 현실화할 수밖에 없습니다.

"기사 충원은 거의 못하는 상황이고 어쩔 수 없이 차 운행대수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데 차 운행대수는 기존대로 운행을 하라는 것은 논리적으로 안 맞는 말이죠."

국토부는 준공영제 시행을 통해 버스 대란을 막을 예정이지만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가 동참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