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이 공무원시험 준비한다며 헤어지자네요"

  • 6년 전
사랑 세포를 이기는 생존 세포?
당신도 구웅이 된 적이 있는가


최근 유미의 세포들이라는 웹툰이 섬세한 심리묘사와 공감 가는 이야기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의인화된 뇌세포가 머릿속 생각 과정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독특한 설정이 특징입니다.

여기서 나오는 ‘구웅’은 주인공 ‘유미’의 전 애인입니다. 점점 유미에게 무성의해져 가며 이별을 맞이했는데요. 하지만 알고 봤더니 운영하던 회사가 어려워져 집까지 팔았고 결국 도산했다는 사정이 있었습니다.

이 사정을 알리고 싶지 않았던 구웅은 유미에게 이별을 말하게 됩니다. 이처럼 현실의 벽에 부딪혀 연애를 포기한 모습이 청춘들의 뜨거운 공감을 얻어냈는데요.

취업 준비로 인한 변화
연인과 싸움이 잦아지는 것(30.2%)
아예 연애를 포기(26.2%)
연인에게 이별을 고함(20.7%)
호감을 표하는 이성에게 철벽을 친다(16.4%)

이처럼 미혼남녀의 66.7%는 취업 준비 기간에 연애에 대해 부담감을 느낀 적이 있다고 합니다. 아예 연애를 포기하거나 연인에게 이별을 고한 적도 있는데요.

자료 / 결혼정보회사 듀오

연애에 부담감을 느끼는 이유는 우리가 한 번씩 느껴봤을 이유입니다. ‘시간 부족’, ‘경제적 부담’, ‘상대방과 비교되는 나의 처지’ 등이었습니다.

자료 / 결혼정보회사 듀오

삼포 세대 : 취업난, 불안정한 일자리 등의 사회적 압박으로 인해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청년층 세대.
자료 / 시사상식사전

또한, 취업에 성공한 후에도 연애는 적지 않은 부담감으로 다가옵니다. 과도한 근로시간으로 만나기는 어렵고 결혼을 준비하기 위해 돈을 모으기도 쉽지 않죠. ‘삼포 세대’가 되는 이유인데요.

“전 여자친구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기 시작하면서 만나는 횟수가 줄었다. 자연스레 갈등이 늘었고 그녀는 공부에 집중하겠다며 헤어지자고 했다” - 3년의 연애를 끝낸 직장인 이 모씨(28)

실제 많은 청년이 현실과 사랑 사이에서 아슬한 외줄 타기를 하고 있습니다. 공무원 시험, 끝없는 야근과 주말 출근, 금전적 사정 등처럼 연애를 즐기기에 높은 벽들이 많습니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청년들이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연애, 결혼, 출산이 방해물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자료 / 대학생의 연애, 결혼에 대한 의식과 문화 연구

즉, ‘사랑’을 위험한 선택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회는 건강하지 못하며 ‘사랑’과 같이 지극히 기본적인 사유를 즐길 수 있는 사회가 돼야 합니다.

“현재 웅이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유미와 헤어진 건 정말 잘한 결정이었어. 그리고 내린 결정에 대해 후회 안 해 진짜로” - 유미의 세포들 中

이렇듯 현실을 살아가기 위해 생존 세포가 사랑 세포를 이기는 순간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구웅은 사실 만화 속 캐릭터가 아닌 우리의 모습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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