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년 전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잠실 야구장에서 장외홈런이 두개나 나왔습니다.

그런데 홈런 비거리가 논란인데요.

아직도 눈대중으로 측정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김유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9회 대타로 나선 김동엽이 괴력을 과시합니다.

뻗어나간 타구는 급기야 야구장 밖으로 넘어갔습니다.

2000년 김동주 이후 18년 만에 나온 잠실구장 장외 홈런이었습니다.

이어 타석에 선 로맥은 더 큰 장외 홈런을 날렸습니다.

정규 시즌에서 36년 동안 딱 한번 밖에 없던 기록이, 한 경기에서 두 번이나 나온 겁니다.

그런데 비거리가 이상했습니다.

김동엽은 130미터, 로맥은 140미터. 그런데 18년 전 김동주는 150미터였습니다.

기록원이 눈대중으로 측정하기 때문에 비거리가 들쑥날쑥한 겁니다.

관중석에 떨어지는 홈런은 기준 도면이라도 참고하지만, 장외 홈런은 답이 없습니다.

[김제원 / 한국야구위원회 기록위원장]
"기록원의 눈으로 비거리를 측정하고 있습니다. 장외 타구에 대해서는 저희도 곤혹스러운 입장입니다."

2015년 박병호의 목동구장 장외홈런의 경우 135미터로 기록됐는데, 당시 한 업체가 레이더로 추적한 결과 159미터로 나와 차이가 컸습니다.

첨단 장비를 도입한 메이저리그에서는 30cm단위로 홈런 비거리를 계산해 실시간으로 팬들에게 제공합니다.

현대 스포츠는 첨단 기술을 도입해 급속히 발전하고 있습니다.

40년 동안 눈대중에 의존한 비거리 측정 방식은 개선이 시급합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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