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년 전


2월 말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다가오면서 물고 물리는 기싸움이 치열한데요,

경쟁 초반이어서인지 내가 왜 대표가 되어야 하는지보다는 왜 상대가 안되는지를 더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민찬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이 황교안 전 총리를 콕집어 전당대회 불출마를 요구했습니다.

박근혜 정부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을 지낸 황 전 총리가 대표가 되면 보수 통합에 걸림돌이 되고 다음 총선에서 수세에 몰린다는 겁니다.

[김병준 /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친박 프레임과 탄핵 프레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으며 계파 논쟁이 당내에 살아날 가능성도 큽니다"

김 위원장은 오세훈 전 시장, 홍준표 전 대표도 당내 갈등을 일으킨 책임이 있다며 출마해선 안된다고 했습니다.

황 전 총리는 김 위원장의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황교안 / 전 국무총리]
"저는 저의 길을 가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후보들도 상대의 불출마 명분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홍 전 대표는 황 전 총리의 병역 문제를 겨냥했고,

[홍준표 / 전 자유한국당 대표(지난 18일)]
"보수가 경계해야 될 가장 큰 문제가 병역 비리 문제. 그 프레임에 말려 버리면 우리가 진짜 수렁에 빠집니다."

오 전 시장은 홍 전 대표의 선거 참패 이력을 언급했습니다.

[오세훈 / 전 서울시장]
"대패한 지방선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신 상황에서 전당대회에 출마하시는 게 과연 당원들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을 것이냐… "

설 연휴를 앞두고 줄줄이 출마선언이 예고돼 있어 '출마 명분'을 둘러싼 신경전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이민찬입니다.

leemin@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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